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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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건강- 질염이란(2)

2009-01-1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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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균성 질염은 배란기 여성에서 가장 흔한 질염인데 세균성 질염에 걸리는 원인은 여러 명과 성관계를 갖거나 질 세척을 자주할 때, 혹은 흡연자에서 흔하다. 하지만 성관계를 전혀 하지 않았더라도 세균성 질염에 걸리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성병으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세균성 질염의 약 50~75%에서는 증상이 없지만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물고기가 썩는 악취’와 함께 질 분비물이 나오는 것이 특징인데 특히 성교 때 심한 냄새가 난다.

이는 알칼리성인 정액과 섞였을 때 활기성인 지방산과 아민이 유리되면서 악취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 성교할 때나 소변 볼 때 통증이 있을 수 있고 질 부위가 가렵고 붉게 변하며 붓는다.


세균성 질염 자체는 해롭지 않지만 임산부에서 질염은 조산을 유발할 수 있고 질염을 치료하지 않고 자궁 제거술이나 유산을 할 경우에는 수술부위에 감염위험을 증가시킨다. 또 세균성 질염을 앓게 되면 질 내의 상피세포의 파괴로 에이즈나 헤르페스, 임질과 같은 성병의 전염을 용이하게 한다.

따라서 세균성 질염으로 인한 증상이 심한 경우나 자궁수술 등을 앞둔 경우는 반드시 약물치료를 하도록 한다. 남성 배우자에 대한 치료는 할 필요가 없다.

세균성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 내 세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질 내는 정상적으로 건강한 세균이 자라고 있다고 보면 된다. 성관계를 여러 명과 가지는 것은 세균성 질염뿐 아니라 성병에 걸릴 수 있는 위험을 증가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 세균성 질염을 치료할 때는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약을 끝까지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젊은 여성들에서 흔한 질염들을 구분하기가 쉽지는 않지만 다음 몇 가지 사항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캔디다성 질염은 일반적으로 진한 분비물이 나오면서 냄새가 없지만 세균성 질염은 악취가 나고 분비물이 캔디다성 질염에 비해서는 묽다.

이영직
<내과전문의>

문의 (213)383-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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