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채점식씨가 9일 새벽 자택에서 강도에게 피살 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동포사회는 큰 충격에 빠졌다.
채씨가 강도에게 사망한 시각이 새벽 5시에서 6시 사이였다는 점과 채씨가 이른 새벽에 출근을 한다는 것을 범인들이 알고 있었지 않았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비교적 안전한 주거 지역으로 알려진 노스 웨일즈 지역 자택에서 범행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면식범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견이 강력하게 나오고 있다. 이들은 사전에 채씨의 집 앞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며 덕 테이프 등을 준비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여 이러한 예측에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지난 11월과 12월에 델라웨어 카운티의 아시아인들이 살고 있는 자택을 표적으로 강도사건이 일어났고 한국식당을 운영하는 한인이 뒤따라 온 범인들에게 강도를 당한 사건이 발생 한 후라 한인들의 불안 심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특히 마플 뉴타운과 노스 웨일즈 지역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한인들을 노린린 범행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는 추측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채씨가 피살 된 노스 웨일즈 지역에 살고 있는 박상화 현 뷰티서플라이협회 회장은 아침에 출근하면서 경찰헬기가 3대나 떠있어서 무슨 일이 일어났구나라고 생각했지만 채 회장님이 그렇게 되었을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뷰티협회 회장을 역임하면서 온유하게 협회를 이끌어 와 뷰티협회의 기반을 다진 분인데 정말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채씨가 15년째 운영해오고 펜 센터 뷰티서플라이가 있는 투 펜 센터 지하상가에서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정세영씨는 항상 5시쯤이면 출근을 하던 채씨가 8시가 넘도록 가게 문을 열지 않아 이상한 생각이 들어 채씨의 손위 처남에게 전화를 해 알아보라고 했었다면서 10시가 넘어 채씨가 피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다며 애통해 했다.
이날 경찰발표가 있은 몽고메리 타운십 경찰서에 도착한 채씨의 여동생 채한옥 여인은 경찰서에 도착할 때까지도 채씨의 사망 소식을 듣지 못했다가 기자에게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오열을 터트리며 말을 잊지 못했다.
채씨의 손위 처인 윤희중씨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조금 멀리 왔다가 지금 필라로 돌아가는 중이라며 아침에 처남이 가게 문을 열지 않았다는 전화를 받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필라 시 검사로 근무하는 아들에게 전화를 해서 알아보게 했다고 말한 뒤 아들이 전화가 와서 매제가 피살 되었다고 하기에 거짓말인줄 알았다며 이무슨 청천벽락이냐고 말했다.
이날 연락을 받고 온 채씨가 다니는 영생교회의 장영순 전도사는 참으로 온유하신 분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라면 말을 잇지 못했다.
채점식씨는 30여 년 전에 미국에 이민 온 뒤 투 펜 센터 블랙페스트 앤 런치 가게를 운영하다 현재의 뷰티서플라이 가게를 15년 전부터 운영해 왔다.특히 채씨는 자녀들이 성장한 뒤 훗날을 생각하여 캘리포니아 주 침구사 자격증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캘리포니아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기 위해 가게를 정리하려던 중이어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필라델피아 범죄방지 위원회 이창희 위원장은 전형적인 한인들을 노린 범죄라고 보아지며 이제 주거지역이건 가게건 안전지역이 없다라는 사실을 확인해주고 있다며 가게 오픈과 퇴근 시 뿐 아니라 집에 돌아올 때와 나갈 때 등에도 두 명이상이 항상 살피고 다니는 등 안전수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가게에 카메라 등을 부착하는 등 범죄예방이 강화되어 피해가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안전지역이라는 생각으로 집에 대한 예방대책이 소홀한 면이 있다며 집에서의 알람시스템 및 카메라 설치 등도 고려해야 하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한인사회가 범죄예방에 더욱 힘을 기울여야 되며 범방위도 범인의 조속한 체포를 위해 최대한 경찰과 지역사회에 협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