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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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자녀들의 TV 시청 제한

2009-01-0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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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소아과 전문의

요즘 한 가정에 평균 3대 이상의 TV가 있다.
이 방 저 방에 놓고 식구들 각자 자기의 기호에 따라 채널을 돌려보는 경향이 있다. 심지어는 생후 3~4세 된 유아들도 자신이 키고 끄고 보는 전용 TV를 자기 방에 둘 정도다. 사춘기 청소년들은 침실에 전용 TV를 놓고 자기들 마음대로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아무런 제한없이 시청한다.

TV가 사춘기 청소년들의 신체적 건강과 건전한 정신, 정서적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연구가 있다. 최근 미국 카이사 패밀리 재단은 8~18세 사춘기 청소년 781명을 대상으로 침실에 TV가 있는지 물어본 결과 62%가 있다고 답했다. 연구에서는 하루 평균 TV 시청 시간이 평균 3시간으로 나타났다.


TV를 많이 보는 사춘기 청소년들의 육체적 활동양은 그렇지 않은 청소년들에 비해 적었다. 또 학업 성적 저하와 건강상 좋지 않은 식습관이 있었고, BMI가 높고, 비만한 경향이 있었으며, 정서 또는 육체적 행동 장애도 있었다. 이번 연구 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미소아과학회에서는 자라는 청소년들의 침실에 전용 TV를 놓지 않도록 부모들에게 권장해 왔다.

부적절한 음식물 섭취, 많은 시간 등을 TV를 보는데 소비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폭력 및 섹스 장면, 이성 문제, 부패한 윤리 등 TV 프로그램은 사춘기 청소년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부모들은 자녀들이 TV를 무제한 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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