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공공도서관 폐쇄 금지’ 판결

2009-01-06 (화) 12:00:00
크게 작게

▶ 법원 가처분신청 받아들여

‘공공도서관 폐쇄 금지’ 판결

시위대들이 법원 앞에서 공공도서관 폐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마이클 너터 필라시 시장이 내년도 시 예산안 감축을 위해 폐지하려 했던 공공 도서관 및 레크레이션 센터가 법원의 판결에 의해 회생하게 되었다.

지난 31일 주민들이 제기한 폐쇄금지 가처분신청이 이날 아이디 폭스판사에 의해 “필라시가 운영하고 있는 모든 공립 도서관의 폐쇄를 금지한다”며 받아들여짐에 따라 너터 시장의 축소계획은 당분간 추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도서관 폐지에 반대운동에 앞장섰던 빌 그린 시의원은 “시민들 특히 아이들을 위한 교육 시설 폐쇄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너터 시장과 함께 공공서비스 폐지대신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한 대처 방안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에 너터 시장은 “단순히 도서관을 폐쇄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시의 올바른 운영을 위해 내린 조치였다”며 “도서관 운영이 지속될 경우 필라시 재정 적자 폭은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너터 시장은 지난 11월 2억 달러의 시 예산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공립 도서관 11곳을 폐쇄해야 한다고 제안했으나 공공부문 예산안 감축을 반대하는 시민과 관련 단체로 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아왔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법원 앞에서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는 판결에 대해 “법원의 결정은 필라시 교육도시 만들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내년부터는 경제도 회복되고 시도 활성화돼 더 이상 주민들이 고통을 겪지 않게 되길 기대해본다”고 말했다.주민들은 앞으로도 너터 시장이 제안했던 레크레이션 센터와 공공 수영장 그리고 소방서 폐쇄 방안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 계획을 세우고 대대적인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필라시는 이번 조치에 따라 도서관 폐쇄를 중단하는 대신 공무원 인원 감축과 임금 삭감 등 다른 재정 긴축안을 강화할 방침이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