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박(앞줄 오른쪽)교사와 그가 이끄는 리지필드 고교의 로버트 제작팀 ‘릿지필드 로버틱스 2070’ 멤버들 일부가 제작실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인교사가 화려한 수상경력의 뉴저지 릿지필드 고교 로버트 제작팀인 ‘리지필드 로버틱스 2070’을 이끌고 국제대회인 2009 퍼스트 로버틱스 컴피티션을 준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릿지필드 고교 물리 화학담당교사인 존 박씨가 주인공. 2006년 릿지필드 고교에 부임한 박교사는 현재 9~12학년 50여명의 학생으로 구성된 멤버들과 함께 3월6일 뉴욕 제이콥 재비츠 센터에서 열리는 뉴욕 뉴저지지역 예선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60여 학교가 참가하는 지역예선을 통과해야 4월17일 조지아 애틀랜타에서 열리는 국제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예선통과를 위해 10여개학교에만 허락되는 수상권안에 들어야한다.
2009퍼스트 로버틱스 컴피티션 참가를 위해 현재 미전역 총 1,200개 학교와 해외 60여 학교가 로버트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경기방식은 농구와 비슷한데 로버트가 정해진 시간내에 공을 정확하게 바스켓에 통과시켜야 한다. ‘릿지필드 로버틱스 2070’의 이번 대회 목표는 본선 무대를 밟아 미국 각지역 대표팀과 세계 고교생들과 겨루는 것. 신생팀이긴 하지만 화려한 수상경력과 실력으로 미우주항공국(NASA), 뉴욕 뉴저지 항만청(PA)으로부터 스폰서를 확보한 상태다.
박 교사는 부임하자마자 릿지필드 고교 로버트 제작팀을 만들어 2007년 첫 참가한 퍼스트 로버틱스 컴피티션에서 루키상을, 2008년 대회에서는 로버트의 움직임을 뛰어난 영상으로 재현한 실력을 인정받아 애니메이션 상을 받았다. 2008년에는 뉴저지 몽고메리 타운십에서 열린 ‘옵시즌 컴피티션’에서 40여 고교와 겨뤄 2등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수학과 과학에 흥미를 가지게 하고 성적을 올리기 위해 로버트 제
작팀을 만들게 됐다”며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실전을 통해 원리를 이해, 나아가서는 자신의 미래를 찾아가는 것을 보게 됐고, 퍼스트 로버틱스 컴피티션에 나가는 경력만으로도 대학입학시 장학금과 합격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화려한 경력의 릿지필드 로버틱스 2070의 유일한 고민은 제작비와 참가비 마련. 2007년과 2008년 수상에도 불구, 6,000달러의 참가비를 마련하지 못해 ‘퍼스트 로버틱스 컴피티션’ 본선 참가를 포기해야 했다. 내년부터는 NASA의 지원금도 받을 수 없을 거라고. 박 교사는 “50여명의 팀원 중 30여명이 한인학생으로 한국 대기업들이 지원을 해준다면 한인 인재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교생 700여명의 릿지필드 고교에는 400여명의 한인학생들이 재학중이다. 한편 지난해 12월부터 박 교사는 매달 2~8학년을 대상으로 웍샵을 진행하고 있으며 1월 웍샵은 오는19일 뉴저지 로고스 센터에서 열린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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