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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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건강- 폴립(용종)이란?

2008-12-24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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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검사를 하다보면 검사 후에 용종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는 경우가 많다. 어떤 용종은 제거하지 않고 두면 악성 종양이 되어서 나중에 더 큰 수술이 필요하지만 양성 용종인 경우에는 그대로 두어도 악성 종양이 될 위험은 전혀 없다. 용종에 대해서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대장의 용종은 매우 흔한데 전체 성인의 30~50%에서 발견이 되고 대부분은 악성으로 진행하지는 않는다. 또 악성으로 진행한다 하더라도 수년이 걸리고 미리 발견하면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다. 용종이 발견되었을 때는 용종의 수와 종류, 크기, 위치가 중요한데 이에 따라서 다음 대장검사 시기를 결정하게 된다.

용종의 발생은 다음과 같은 요인들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생활습관-성별이나 인종에 관계없이 선진국에서는 매우 흔한데 이는 음식과 환경요인이 용종 발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지방질이 높은 음식과 쇠고기의 섭취량이 용종 발생과 관계가 있고 흡연과 비만도 관계가 있다고 보여진다. 또 섬유질이 낮은 식사습관은 용종 발생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반면에 아스피린이나 소염제, 칼슘이 풍부한 음식습관은 대장암 예방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있다.

나이-40세 이하에서는 매우 드물고 대부분의 환자는 50세 이상에서 발견되기 때문에 대장검사는 일반적으로 50대 이후부터 시작하게 된다. 또 작은 용종이 자라서 악성 종양으로 변하는 데는 약 10년 정도가 걸린다.

가족력과 유전-용종의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대장암의 가족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는 대장검사를 50세 이전에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특히 가족성 선종 폴립증이라고 불리는 유전질환은 대장에 수많은 용종이 발생하는데 이런 경우는 일반적으로 20~30대에도 대장암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장암의 가족력이 매우 높은 경우에는 유전자 검사를 받도록 권하고 있다.

용종은 크게 그냥 두어도 악성으로 변하지 않는 양성 용종과 악성으로 나누어진다. (계속)

이영직
213-383-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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