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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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메시지/ 우리들의 삶에 평화를..

2008-12-20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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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교회협의회 회장 호성기 목사

미국에서 시작된 9.11의 테러피해가 전 세계로 확산되었듯이, 미국에서 시작된 경제의 붕괴로 전 세계는 전대미문의 불황과 이에 따른 가정과 사회의 인프라가 파괴되는 새로운 경제전쟁의 참상을 체험하고 삽니다. 동양과 서양이라는 구별이나 서구 선진국가나 제 3세계라는 차별이 무색하게 지금은 너 나 할 것 없이 지구촌 모두가 가시권 제로의 오리무중 속에서 고통과 아픔과 절망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소망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아픔과 상처의 치유입니다. 한 해를 다 보내는 이즈음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평화입니다.

1914년 12월 24일 독일과 전쟁 중이던 미군병사들은 믿기지 않는 체험을 합니다. 차디찬 참호 속에서 불안에 떨고 있던 병사들에게 독일군 진지로부터 찬송이 흘러 퍼져 나왔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찬송 소리에 미군 병사들이 한 명 한 명 참호 밖으로 걸어 나왔습니다.
독일군 참호 속에서도 한 명 한 명 찬송을 부르면서 걸어 나왔습니다. 적과 아군이 한데 어울려 찬송을 불렀습니다. 서로 가진 것 중 아무것이라도 상대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함께 축구시합도 하였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저들에게는 평화가 임하였습니다.


주전 3천년부터 1950 년 사이에 이 땅에 있었던 전쟁만 4천5백 번이 넘는다고 합니다. 인류의 5천년 역사가운데 92%의 세월이 싸우는데 쓰여 졌고 인류가 평화를 누리면서 산 기간은 불과 8%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오늘 우리의 삶도 가정에서, 사회에서, 심지어 교회에서 까지도 서로를 용서하고 받아들이지를 못하고 반목하고 질시하고 소리 없는 총, 날 없는 칼을 세워 불화한 삶, 그래서 불안한 삶, 그래서 좌절하며 어둠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2천 년 전에 이 땅에 오셨던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들의 삶의 문을 다시 한 번 두드리고 계십니다.

‘이는 한 아기가 우리에게 났고 한 아들을 우리에게 주신 바 되었는데 그 어깨에는 정사를 메었고 그 이름은 기묘자라, 모사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 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할 것임이니라’(사 9:6). 우리의 심령과 가정과 직장과 교회와 모든 community 위에 평강의
왕 이신 예수님이 이 성탄에 임재 하셔서 적과 아군의 차이 없이 예수 안에서 하나 되었던 그때의 화평의 역사가 오늘 우리의 삶에도 임하여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서로 용서하고 화합함으로 이 한해가 가기 전에 예수님 주시는 평화로 충만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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