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치안국장자문위 모임, 한인들 범행 타겟 이유 밝혀
최근 아시안 타겟 강력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아시안이 범행 타겟이 되는 주요인이 현금을 많이 보유하고 사건 발생 후 신고를 꺼려하기 때문인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17일 차이나타운에 있는 골든 피닉스 레스토랑에서 한미우호총연합회(회장 이준오)와 아시안연맹 공동주최로 열린 제3회 필라 치안국장자문위원모임(Commissioner Advisory Council Meeting)에서 경찰 관계자의 브리핑에서 나왔다.
이날 사우스웨스트 디텍티브 디비전 코멘딩 오피서인 벤자민 나이시 캡튼은 최근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한 권총강도와 주택침입강도 사건과 관련 “비어델리 도매상을 운영하는 한 아시안 부부가 가게를 마치고 교외지역의 집으로 귀가한 후 미행해온 괴한들에 의해 공격을 당하고 금품을 강탈당한 사건 등 강력 강도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필라시와 델라웨어 카운티 검찰과 공조해 최근 용의자 몇 명을 검거했다”며 “이들이 아시안들을 주로 대상으로 하는 이유는 현금을 많이 지니고 있거나 집에 보유하고 있으며, 은행제도를 활용하지 않고 현금을 선호하고, 범행을 당하면 대항해서 싸우지 않고,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법정에 나가는 것과 기소 절차 밟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무엘 쿠다브 아시안연맹 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순서에서 찰스 램지 필라시 치안국장은 “올해는 내가 임기를 시작한 첫 해인데 불행히도 올해 4명의 필라 경찰을 잃었다”며 “그러나 지난 1년간 치안을 위한 노력은 배가됐고 앞으로도 우리 경찰은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FBI에서는 각종 범죄에 대한 내용과 대처, 신고방법을 알리는 내용을 담은 영상물을 제작했으며 중국어를 포함해 각 아시안 언어로 번역자막 처리돼 이를 각 커뮤니티에서 상영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티아노 칩 인스펙터는 설명했다.이날 행사에는 찰스 램지 필라시 치안국장을 비롯한 경찰 관계자와 박만서, 이준오, 이관호, 유종현, 김태환, 최성희, 송영수, 이영순, 황만옥, 홍명숙 등 한미우호총연합회 관계자들, 중국계, 인도계, 파키스탄계, 러시아계, 베트남계, 캄보디아계, 인도네시아계 등 지역 아시안 커뮤니티 대표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문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