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아일랜드 슈라이버 고교 12학년 이수인(17·사진)양이 아이비리그인 펜실베니아대학(UPenn)에 전액 장학생으로 조기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이달 초 일찌감치 합격 통보를 받은 이양은 “IMF 사태 후 빈손으로 미국에 들어와 고생하신 부모님께 전액 장학생이라는 작은 선물을 안겨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양은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할 예정이다. 중학교 시절 절친했던 미국인 친구가 병으로 일찍 사망한 것을 계기로 결심한 장래 진로다. 간호전문인의 자리에 오른 뒤에는 추후 의대 진학도 계획하고 있다.
전액 장학생은 ‘퀘스트브리지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됐다. 올해 4,889명 지원자 가운데 260명이 4년 전액 장학생에 선발됐고 이중 이양을 포함한 26명이 유펜에 합격했다. 이양의 학습 비법은 바로 반복학습. 무엇이든 자기 것이 될 때까지 반복해서 공부하고 여러 차례 복습을 되풀이 하는 것이라고. 대학에서는 공부에만 집중하는 공부벌레보다는 공부와 대학
생활을 균형 있게 즐기는 대학생이 되고 싶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평소 노래, 플룻, 피아노, 태권도 등 한 분야에 치중하기 보다는 여러 분야에 고루 관심을 갖고 즐기며 일단 한번 결심한 일은 끝까지 밀어붙이는 추진력과 끈기, 지도력도 주위의 인정을 받고 있다. 이양은 이덕우·이선미씨 부부의 1남1녀 중 둘째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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