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거품이 빠지면서 가시화된 미국의 경제하락현상은 국제 금융위기와 겹쳐 총체적 난국에 이르렀다.
노동부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13일 미국의 실직자 수당 신청자수는 과거 26년 이래 최고 수치인 57만5,000명을 기록했으며 이 외에도 다수의 기업들과 관공서들이 내년도 인원 축소를 결정해 실업률은 계속해서 높아질 전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보는 사태의 심각성은 당장 보이는 눈앞의 현실에 그치지 않는다. 마틴 베일리 대통령 경제정책 자문 위원장은 최근 연구발표를 통해 향후 수십년간 미국의 경제 지도력이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학위 취득률 하락과 국제무역 난조, 전반적 세입 하락효과 등이 그 이유다. 장기적 안목에서의 인재양성과 투자의 감소현상이 필연적으로 불러들일 어두운 미래이다.
불확실한 현실은 버겁고, 두렵기 마련이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확실한 설계가 있는 한 어려움은 반드시 해결된다. 힘든 상황일 수록 장기적인 안목에서 거시적 투자를 해야한다. 그것이 미래 실현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11년 전 한국에 도래한 IMF 금융사태 당시 많은 한국 유학생들이 학문을 중단하고 귀국했으나 그 중에도 쪽방 생활과 감자 덩어리 끼니로 목표를 실현한 고급인력들은 바로 지금 미국 주류사회에서 인정받은 중견 한국인들이 되었다.
투자는 자금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사업체는 물론 개개인의 교육과 재개발도 투자인 것이다.
한국의 한 대기업 창립자가 한 말이 있다.‘기회는 오는 것이 아니라 만드는 것이다.’기회를 기다린다는 말은 수동적 태도에 불과하며 세상을 바꿔가는 사람들은 자신의 노력으로 세상을 변화시켜 간다는 뜻이다. 현실적 어려움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고난에 스스로 매몰될 것인가, 아니면 주체적 투자로 위기를 헤쳐 나아갈 것인가. 우리도 이제 그 선택을 해야한다.
<함영욱 기자> ha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