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티’ 바이얼린 무상대여 애나 이 양
2008-12-17 (수) 12:00:00
퀸즈 리틀넥 거주 한인 소녀 애나 이(13·사진·한국명 지은)양이 스트라디바리 소사이어티 후원으로 300년 이상 된 100만 달러짜리 바이얼린의 임시 주인이 돼 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꿈나무 바이얼리니스트인 애나양은 스트라디바리 소사이어티를 통해 1660년 제작된 명기 ‘아마티(Amati)’ 바이얼린을 무상 대여 받게 된 것.
제 아마티는 348살이구요. 이름은 니키(nicky)에요라며 야무지게 말하는 애나양은 최근 ‘아마티’ 바이얼린의 연주자로 선정된 후 월스트릿저널 매거진 최신호 표지모델로 뽑히는 등 각종 언론매체의 인터뷰 요청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지난 12일에는 폭스 5 스튜디오의 ‘굿데이 뉴욕’ 생방송에 출연해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연주, 방청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스트라디바리 소사이어티는 세계 각국의 귀한 바이얼린 소장가들이 뛰어난 재능의 음악가들에게 소장악기를 무료 대여하도록 연결해주는 단체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얼리니스트 사라 장씨를 후원한 곳이기도 하다.
“처음 집으로 배달된 아마티 바이얼린을 봤을 때 뛸 듯이 기뻤다”는 애나양에게 고가의 바이얼린을 선뜻 내어준 이는 바로 스트라디바리 소사이어티의 후원자 이자 모토롤라 그룹의 대주주인 메리 갤빈씨. 갤빈씨는 스트라디바리 소사이어티 후원자들을 위한 연주회에서 애나양의 바이얼린 연주에 매료돼 직접 아마티 바이얼린을 구입, 후원자로 나섰다는 후문이다. 바이얼린 사용 기간도 1년마다 갱신하는 후한 조건이다.
스트라디바리 소사이어티의 제프리 푸시 대표는 “갤빈씨는 애나를 직접 만나보고 후원자로 나서기로 결정했다”며 “애나의 재능 뿐 아니라 밝은 성격에도 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애나양은 한국에서 태어나 4세 때 싱가포르로 건너가 2년간 머물다 6세 때 미국으로 이민 온 한인 1.5세이다. 싱가포르에 머무는 동안에는 재능을 인정받아 다섯 살도 채 안된 나이에 유수 오케스트라인 싱가포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알렉젠더 숩텔 악장으로부터 2년 여간 개인교습을 받았다. 이후 뉴욕으로 건너와 6세의 나이로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한 줄리어드음대 예비학교에서 마사오 카와사키 줄리어드 음대 교수에게 사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8회에 걸쳐 해외 및 미국내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뉴욕 음악 경연대회 1등, 블론트-슬로슨 영 아티스트 콘서트 경연대회 1등 등 유명 경연대회에서 우수 성적으로 입상하기도 했다. 현재 MS 67에 재학 중인 애나양은 지난해 치른 뉴욕주시험에서 상위 2%안에 들 만큼 학업성적도 뛰어나다.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애나양은 현재 가족들과 함께 퀸즈장로교회에 7년째 다니고 있으며 교회의 청소년 오케스트라 및 성가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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