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 아트 콘테스트’ 입상 캐롤라인 한 양
2008-12-16 (화)
줄리아 트로파겐 초등학교 3학년생인 한인 어린이 캐롤라인 한(한국명 지윤, 8세)양의 그림이 미 월간잡지 ‘더 페어런츠 페이퍼’ 12월호에 실려 화제다.
뉴저지 월드윅에 사는 캐롤라인 한양은 ‘더 페어런츠 페이퍼’ 주최, 겨울을 소재로 한 ‘윈터 아트 콘테스트’에서 입상, 작품이 실리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100여명의 초등학생이 응모했지만 입상작은 단 6편. 크리스마스트리와 산타로스의 재치있는 구도와 배치를 화려한 색채와 결합시켜 크리스마스의 축제분위기를 살려낸 독창적인 그림으로 한양은 수상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여름 엄마와 극장에서 쿵푸팬더를 본 후, 애니메이션 아티스트가 되기로 맘먹었다는 한양은 펜이건, 크레파스건 그림에 필요한 도구만 있으면 두시간은 끄떡없을 정도로 그림에 푹 빠진다고. 어머니 한영일씨는 “캐롤라인은 어릴때부터 줄곧 그림만 좋아해 아티스트가 꿈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며 “머릿속에 아이디어가 다 완성돼 있는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고치거나 지우지 않고 한 번에 다 그려내, 옆에서 지켜보고 있노라면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놀랍게도 한양은 집중적인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이 3개월간 미술학원에 다닌 것이 전부인데 이번 대회에서 수상,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양의 그림을 지도하는 권성옥 포럼 미술학원 원장은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하고 디자인과 패턴 감각 면에서 뛰어난 시각능력을 갖고 있는 아이라고 평가했다.독특한 색감과 묘사의 원천은 한양의 무한한 상상력이다. 전혀 안 어울릴 것 같은 색의 묘한 조화는 그림 속에서 빛을 발한다. 어머니 한씨는 “주말이면 온가족이 차를 몰고 여행을 떠나는데 이러한 경험이 아이의 창의력과 상상력에 도움이 된 거 같다”며 “하지만 그림을 그릴 때를 제외하고는 도라예몽과 스폰지 밥을 좋아하고 오빠 에드워드와 다투기도 하는 평범하기 그지없는 아이”라고 말했다. 한양은 사업가인 한정석씨와 한영일씨사이의 1남1녀중 장녀다.
<최희은 기자>
A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