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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만 칼럼/ “갈릴리 호수와 사해”

2008-12-1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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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만 온누리순복음교회

“우유를 받아먹는 사람보다 우유 배달부가 더 건강하다”는 영국의 속담이 있다. 이 말은 가만히 앉아서 받기만 하는 이기주의적인 사람은 영, 혼, 육, 전인적으로 건강치 못하게 된다는 의미의 함축이다.

이스라엘에 가면 두 바다가 있다. 사해(Dead Sea)와 갈릴리 바다(Sea of Galilee)이다. 사해 바다는 남북으로 약 80km, 동서로 약 17km의 면적이며 이스라엘에서 제일 큰 호수이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사해의 물이 바닷물의 염도보다 7배나 높은 32%의 독한 염분을 함유하고 있어서 이곳에서는 어떤 생물도 생존할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이처럼 사해의 물이 죽은 물이 된 것은 요단강에서 받은 물을 아래로 내어 보내지 않고 그대로 정체되어 있다가 썩고 부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해의 북쪽에 위치하고 있는 갈릴리 호수는 그와 정 반대이다. 이 호수는 크기는 사해보다 훨씬 작지만 생명 있는 온갖 것들로 충만하고 활력이 넘친다. 나무와 숲도 울창하고 공중의 새와 땅위의 짐승과 물속의 고기들의 무리가 그 수효를 헤아릴 수가 없이 많고 풍성하다. 환경과 조건은 다 똑같은데 하나는 죽은 호수가 되었고, 또 다른 하나는 살아 있는 호수가 되었다.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 것일까? 그 이유는 단 하나 가지이다. 갈릴리 바다는 위의 요단강으로부터 유입된 물을 받아서 다시 아
래로 흘러내 보내고 유통시켜 줌으로 살아있는 호수가 되었다. 그러나 사해는 요단강의 물을 받은 다음에 아래로 내어 보내지 않는 이기주의자가 됨으로서 그대로 죽은 호수가 되었고 자기를 살려준 요단강도 죽게 만들었다.

물만 그럴까? 아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살려면 내어 주어야 한다(to live is to give). 주는 것이 사는 길이다(to give is to live). 받기만 하고 주지 못하는 사람, 한번 움켜쥐면 놓지 못하는 사람, 유통의 삶을 모르는 사람도 사해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썩거나 쇠퇴하기는 매 한
가지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나도 살고 남도 살리기 위하여 받아서 주는 자가 되어야 한다. “축복의 전달자(transmitter of blessing)가 되어야 한다. 석유 재벌 라커펠러(Rockefeller)는 43세가 되었을 때 미국에서 가장 큰 부자가 되었고, 53세가 되었을 때에는 세계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었다. 그런데 54세가 되어서 “알로피쉬어”(alopecia)라는 불치의 병에 걸려 사경을 헤매게 되었다. 이 병은 특별한 원인도 없이 식욕이 감퇴되고 온몸이 말라 들어가는 희귀한 난치병이었다. 의사로부터 1년 이상을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라커펠러는 그 날부터 먹지 못하고 잠도 이루지 못하며 괴로워했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에 침상 곁에 엎드려서 밤을 새워 기도하다가 새벽을 맞이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너는 지금까지 돈을 벌기 위해서만 열심히 살아왔지만, 이제부터는 그 번 돈을 많은 사람에게 유통시키는 삶을 살아가거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그 후로 그는 뉴욕 맨하탄에 리버사이드(Riverside) 교회를 세웠다. 그리고 시카고 대학을 세우고 라커펠러 재단을 만들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의료 사업과 교육 사업에 모든 재산을 유통시켰다. 자선 활동에 몰두하면서부터 그의 건강은 기적적으로 다시 회복되기 시작했고 55세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담당 의사의 예상을 깨트리고 98세까지 장수하게 되었다. 예수께
서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더 복이 있다”(사도행전 20:35)고 말씀했다. 당신은 호수로 말한다면 갈릴리 바다인가? 사해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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