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산이 부서진 ‘행복’

2008-12-1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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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투기 추락 4식구 잃은 윤동윤씨 말문 잃어

도와준 분들께 감사
‘조종사도 최선’배려.

추락전 엔진 정지
군당국 사고경위 조사.

해병대 전투기가 엔진 고장으로 샌디에고 인근 주택가에 추락하면서 한인 윤동윤(37)씨 자택을 덮쳐 윤 씨의 부인 등 일가족이 사망한 참사(본보 9일자 A1, A6면 보도) 현장에서 9일 한인 여아의 시신이 마지막으로 발견됐다.


군 당국은 추락한 전투기 조종사로부터 추락 직전 쌍발 엔진이 모두 가동을 멈췄다는 진술을 확보, 엔진이 정지된 구체적인 경위 등을 집중조사중이다.

이번 사고로 숨진 한인들은 윤씨의 부인 윤영미(36)씨, 영미씨의 친청어머니 김석임(60)씨, 윤씨의 큰딸 하은(미국명 그레이스·15개월)양, 작은딸 하영(미국명 레이첼·생후 2개월) 양으로 밝혀졌다. 샌디에고 카운티 검시국은 시신 4구를 모두 검시국으로 옮겨 현재 부검 절차를 진행중이다.

해병대 사고조사반은 이날 오전부터 현장에서 시신 수습 및 복구 작업을 재개한 결과 현장에서 실종됐던 윤하은양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 일가족 4명이 모두 숨진 사실을 확인했다.

이날 오전 사고 현장에서는 해병대, 소방국 및 셰리프 관계자 등 100여명이 나와 사고 수습에 부산한 모습이었지만, 주변에는 예기치 못한 끔찍한 사고로 가족과 이웃을 잃은 슬픔만이 가득했다.

단란하기만 했던 일가족의 아메리칸 드림은 폐허가 되어버린 집처럼 산산이 부서지고 없었다.

윤동윤씨는 이날 오후 4시30분께 형 윤치현씨(샌디에고 거주), 누나 박애숙씨(출라비스타 거주)를 비롯한 가족들과 샌디에고 연합감리교회 신영각 목사 등 평소 출석했던 교회 관계자들과 사고현장을 방문, 기자회견을 갖고 불의의 사고로 어린 두 딸을 비롯한 사랑하는 가족을 한꺼번에 잃은 비통한 심경을 밝혔다.

<이종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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