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 대학 분교 CUTS의 케빈 에이켄 입학처장(왼쪽)과 한국부 디렉터 오창훈 박사가 인터뷰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피츠버그 인근 제네바 대학의 분교인 CUTS(Center for Urban Theological Studies)가 한국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한인 학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노스 필라 루트1&헌팅 파크 애비뉴에 있는 CUTS는 오는 12일 오후 7시 첼튼햄 애비뉴 선상의 둥지교회에서 한인을 대상으로 입학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기독교 정신에 입각해 도시선교 지도자 배출을 주된 목적으로 설립된 CUTS는 최근 한국부 디렉터로 오창훈 박사(영어교육)를 영입해 실질적으로 한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일부 전공의 경우 학생의 언어 능력에 따라 한국어와 영어의 비율을 다양하게 적용해 수업을 진행하고 4학기의 준학사 과정에는 한국어 수업까지 마련해 한인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또 까다로운 입학절차와 높은 토플 점수로 미국 대학 입학의 기회조차 얻지 못하는 한국학생들을 위해 정규과정과 ESL을 동시에 수강하면서 대학원 진학 또는 타대학 편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특히 ESL 과정은 타 학교와 달리 정규 학점에 포함돼 졸업학점 취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CUTS의 한인 학생들 중 3명은 다른 4년제 대학으로 편입을 목적으로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다. CUTS는 소규모 학생으로 그룹을 편성해 교육을 진행하며 수업 이외에 운전면허 취득 등 개인적인 일까지도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미국문화와 생활을 쉽게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
모집 부문은 준학사 과정으로 성경신학과 경영학이, 학사과정에는 성경신학과 도시선교, 사회복지, 인사관리학 등이 있다. CUTS는 연방 이민국으로부터 정규학위과정을 위한 I-20 발행을 허가받은 대학으로서 정규유학비자(F-1 Visa)를 받아 4년간 학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다. 수업료는 학기당 5,220달러. 신분 유지를 목적으로 한 학생들에게는 적지 않은 금액이지만 수강 과목들을 일주일 중 특정한 하루에 같은 날로 수강 신청이 가능해 주중 일을 병행하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대학이라는 게 특징이다.
케빈 에이켄 입학처장은 “열린 기회를 강조하는 것은 고교 졸업자나 GED 시험 합격자는 누구나 입학이 가능하다는 의미이고 최고 학위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건 CUTS에서 4년제 과정을 마칠 경우 아이비리그에 버금가는 명문 제네바 대학의 학사 학위를 받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에이켄 처장은 “한국 학사 학위 소지자는 학점 인정평가에 따라 1년여간 더 공부하면 미국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며 “한국의 신학대 졸업자들에게는 미국 신학대학원 입학 준비를 하는 데 CUTS가 최적의 학교”라고 덧붙였다.
CUTS 한국부 디렉터인 오창훈 박사는 “토론수업 시간에 영어에 서툰 한인 학생이 몇 마디 하면 미국인 학생들이 정확한 표현으로 고쳐서 요약해주는 이른바 ‘리캐스트(recast)’의 효과를 얻는 게 CUTS의 장점인데 경험해 본 한인 학생들은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 박사는 “타 대학 ESL 과정에서는 ‘문화적(Cultural)’ 영어를 배우지만 CUTS에서는 ‘대학과정(Academic)’ 영어를 익힌다”며 “ESL 과목이 학점 인정을 못 받는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할 학생은 CUTS에서 잘 이끌어 주는 교수들에게 영어를 배우면서 학점 인정도 받는 기회를 가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에서 출범한 CUTS는 1848년 설립된 제네바 대학의 분교로 1973년 공식 창립했다. 문의 215-329-5400(ext.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