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프업/ 뉴저지 이스트브런스윅 고교 11학년 이선 양
2008-12-09 (화)
▶ 어려운 사람들에 희망주는 음악 하고파...
“나누고 베푸는 삶을 살기위해 열심히 공부해야죠”
아직은 어린나이이지만 나눔에 대한 열정은 어른 못지않은 이선(16, 사진)양.자신의 재능을 이웃사랑을 실천하는데 사용하겠다는 당찬 포부의 이양은 뉴저지 이스트브런스윅 고교 11학년에 다니고 있다. 지난달 29일 뉴저지 테너플라이 세인트존 그리스정교회에서 열린 ‘ 밀알 추수감사절 디너와 간증’에서 400여명의 참석자 앞에서 복음성가인 ‘장미’를 불러 뜨거운 호응을 받을 정도로 음악적 재능도 남다르다. 이양은 “그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성가 부르는 게 처음이라 그런지 원래 먹는 걸 즐기는 스타일인데도 무대에 서기까지 음식을 입에 대지 못했다”며 쑥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뉴욕에서 태어나 바로 한국으로 돌아간 이양이 미국에 다시 온 것은 6학년이던 2003년. 한국에 있을 당시인 2000년 한국일보 주최 피아노 콩쿨에서 1등을 한 기억이 많이 남는다는 이양은 7학년에 바이얼린을 처음 잡았다. 절대음감의 소유자답게 이양은 1년 만에 학교 오케스트라에서 제 1바이얼린 주자를 맡을 정도로 연주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9학년 때는 혼자서 코드연습을 하며 기타 실력 역시 연마,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게 이제는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능숙한 솜씨를 자랑하기도 한다.
“엄마가 항상 훌륭한 사람이 돼서 남을 도우며 그들을 위해 살라고 했고, 이를 따르고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며 “요즘은 주말에 교회와 밀알중부지부에서 봉사활동을 하느라 놀러갈 틈이 없다”고 말한다. 이양이 어머니인 장미령 밀알 중부지부장을 도와 밀알 모임에서 반주를 하는 것은 물론 장애어린이들에게 음악과 춤을 가르치기도 하는 등 운영을 도운지도 어느덧 3년째에 접어든다.
“복음 사역 가수가 되고 싶지만 노래를 하면서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고 싶다”는 이양은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를 목표로 현재 보컬레슨을 들으며 맹연습중이다. 비욘세의 무대매너, 클레지콰이와 빅뱅의 음악, 장르로는 재즈를 좋아한다고. 음악의 경계를 긋지 않는 폭넓은 관심에서 더욱 밝은 미래가 기대되기도 한다. 이양은 음악가인 이인호씨와 장미령씨의 2녀 중 막내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