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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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발상전환으로 이룬 성공

2008-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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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파는 CEO
김승호 지음

세상에는 많은 기업이 있고 그 기업에는 항상 대표가 있게 마련이다. 주식투자를 하거나 등수를 매기기 좋아 하는 사람들에게는 매출액이나 이익이 높은 회사와 그 회사의 대표가 가진 화려한 경력이 관심거리이겠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 회사 대표가 어떤 이야기 거리를 가지고 있는가에 더 많은 관심이 가게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주 한인 사업가의 실패와 도전 그리고 성공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김밥 파는 CEO>는 바로 우리 자신의 이야기인 듯 관심이 간다.
이 책이 나오기 전에 이미 김승호씨는 ‘아버지가 아들에게 보내는 26가지 삶의 지혜’를 써서 수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다만 사람들은 그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다. 한국 네티즌 사이에 널리 회자하던 이 글의 몇 대목만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네가 지금 하는 결정이 당장 행복한 것인지 앞으로도 행복할 것인지를 생각하라. 법과 도덕을 지키는 것은 막상 해보면 그게 더 편하단다. /돈을 너무 가까이 하지 말거라. 돈에 눈이 멀어진다./돈을 너무 멀리 하지 말거라. 너의 처자식이 다른 이에게 천대받는다. 돈이 모자라면 필요한 것과 원하는 것을 구별해서 사용해라.”

텍사스의 식품 사업가인 김승호씨는 이 책에서 무일푼으로 시작해 700억 원의 기업체를 일군 자신의 인생역전 스토리를 풀어놓는다. 미국 주류 식품시장을 정면으로 돌파한 최초의 한인이 된 그는, 모든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할 때 과감히 발상을 전환하고 실패에서 배운 교훈을 기회로 연결하는 상상력의 힘으로 유례없는 신기록 행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그는 기회와 운이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행운을 잡고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독서와 남과 다른 상상력 그리고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 책을 통해 미국 사회에 생소한 ‘김밥’을 런칭해 직원 14명과 함께 2년 반 만에 연매출 130억 원을 이룬 저자의 아이디어와 열정, 끝없는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이형열(알라딘 서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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