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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만큼 ‘돈’ 쓰는 법도 중요...단계별 금전지도법

2008-12-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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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만큼 ‘돈’ 쓰는 법도 중요...단계별 금전지도법

어린이들이 장난감 가게에서 물건을 고르고 있다. 샤핑을 가지전에는 자녀와 무엇을 구입할지 논의하는 것이 자녀의 구매 충돌을 막을 수 있다.

학령전 연령부터 저축하는 습관 키워야
중학교 이후부터 집안 지출내역 설명할 필요있어
자녀 자신 통장 갖게해 스스로 관리하는 것도 한 방법

다우지수가 떨어지고 파산신청을 하는 업체들이 늘며 또한 경기 침체로 인한 디플레이션 소식이 들려오는 등 어두운 경제소식이 지속 들려오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부모들은 지출을 최대로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졸라매는데 비해 자녀들은 이런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구입하고 싶어하는 것이 나이가 들수록 더욱 많아지며 가격도 높아진다. 이럴 때일수록 자녀들에게도 절약 정신을 심어줘야 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어렸을 때부터 금전에 대한 교육을 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일상생활에서 금전적으로 딸리는 것만큼 큰 스트레스가 없다. 인생에 있어 돈이 다는 아니지만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주요 요소 중의 하나 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어린 시절부터 금전에 대한 바른 교육이 필요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돈에 대한 매니지먼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바른 사용법과 절약정신을 어린 시절부터 잘 심어준다면 성인이 되어서도 자신이 자기고 있는 돈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방법이 몸에 배어 인생의 멋을 낼 수 있게 된다. 자녀들에게 돈에 대한 관리 교육을 시키는 방법은 용돈 주기나 칭찬이나 상의 대가로 돈을 주는 것을 통해 시킬 수 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 그리고 고등학생 등 단계별 금전 지도법을 소개한다.


■취학 전 자녀

돈이 무엇인지 조금씩 알게 되는 3~5세 자녀들에게는 무엇보다 저축 교육이 필요하다. 아직까지 용돈이 필요없는 나이라 돈을 정규적으로 관리하는 교육은 시키기 힘들다. 하지만 어른들이나 이웃들에게 돈을 받을 때 이를 저축시키는 습관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저축 교육으로는 돼지 저금통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 그리고 이 저금통을 일정한 곳에 두어 자녀가 어디에 두는 지 인식할 수 있게 지도한다. 저금통에 돈을 넣을 때는 잔돈의 이름을 알려주고 계산하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 좋다. 또는 통마다 이름을 명시해 1전(penny)은 1전대로, 5전(nickel)은 5전대로, 10전(dime)과 25전(quarter)도 각각 모으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리고 자녀가 무엇인가 구입하고자 요구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돈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그 한도 내에서 구입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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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학년
이 나이가 되면 어린이들은 무엇을 구입할 때 돈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하고 있다. 빠른 어린이들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한 보상으로 돈을 요구할 때도 있다. 즉 성적이 좋아지거나 목표한 것을 달성했을 때, 또는 집안에서 가정 일을 도와주고 상금으로 금전을 달라고 하기도 한다. 만약 집안에서 보상으로 돈을 주기로 했으며 이때부터 돈을 저축하는 습관을 본격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자녀에게 받은 돈의 절반이나 1/3은 저축을 하게하고 나머지만 사용할 수 있게 한다. 돈을 사용할 때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다 구입하게 하는 것보다는 부모와 상의해서 필요한 것의 순위를 정한 뒤 합의 하에 구입하게 할 수 있는 연령대이다.

■4~6학년
자녀들에게 통장을 만들어져도 좋은 시기이다. 자녀의 이름으로 된 통장에 저축하게 하고 집으로 날아온 은행 편지를 통해 돈이 얼마가 있는지 보게 한다. 통장을 개설한 후에는 정기적으로 은행에 가서 돈을 저축하게 한다. 학교에서 실시하는 어린이 저축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은행에 저축한 후에는 이자가 얼마가 붙는지 자녀들에게 설명해준다.
은행에 잔고가 얼마가 남았는지 어린이가 직접 확인하게 해주면 금전 관리에 대한 교육이 시작된다.

■중학생
돈에 대한 관리 교육이 본격적으로 필요한 때이다. 중학생이 되면 집안에서 지출되는 돈에 대해 설명해 줄 필요가 있다. 모기지가 얼마이고 자동차 지불 액수, 교육비 등에 대한 설명으로 집에서 지출되는 돈이 있음을 알려준다. 그리고 크레딧 카드의 지불법이나 연체료 등에 대해서 설명하며 수입과 지출에 대한 개념을 심어져 지출이 너무 많으면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자녀들에게 용돈을 주면서 관리하게 하고 또 뭐가 필요하다면 돈을 빌려주었다가 다시 갚게 하는 방법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지도법이다.학교 소셜스터디 시간에 자녀들은 정부에 대해 배운다. 따라서 세금에 대한 이야기와 고용인과 고용주 그리고 융자 등 돈에 관련된 실생활의 모습을 이해시키는 것도 필요하다.

■고등학생
이 시기에는 자신이 가진 돈에 대한 관리는 확실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더 나 아가서는 증권이나 투자, 인자 등 자신이 가진 돈에 대한 사용법은 물론 늘리는 방법까지 배우게 하면 이상적이다. 일반 통장은 물론, 저축통장, CD, 투자 통장 등에 대해 가르치는 것이 좋다. 특히 대학 입학을 앞둔 자녀들에게는 생활비와 교통비 등에 대한 논의로 대학 선정을 어떻게 하면 좋은지 서로 상의하는 것까지 필요하다. 기숙사 생활을 하게 된다면 그때를 위해 돈을 저축하게 하고 돈을 관리하는 법에 대해 서로 얘기를 한다. 샤핑을 갈 때는 쿠폰 등을 사용해 돈을 절약하는 방법을 습관에 배게 한다.

■롤 모델
교육 전문가들은 자녀들의 성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의 하나가 부모라고 한다. 아무리 좋은 교육을 받아도 환경에 의해 이것이 좋은 열매를 못할 때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전적인 관리에 대한 부모나 학교에서 이상적인 방법을 교육받았어도 집에서 부모들이 다르게 사용하면 자녀들에게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따라서 부모들도 돈에 대한 철저한 관리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외에 교육 전문가들은 자녀의 잘못에 대한 벌로 저축을 더 많이 하게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라고 한다. 그리고 저축이 자녀 자신들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인식시켜주며 부모들이 이 돈을 사용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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