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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만 칼럼/ 역경 지수

2008-11-29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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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평범한 사람도 얼마든지 비범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다중 지능(Multiple Intelligence) 이론을 제창한 하버드 대학의 하워드 가드너 (Howard Gardner) 교수는 높은 IQ와 성공과는 거의 상관관계가 없다고 말한바 있다. 그리고 EQ (Emotional Quotient - 감성지수) 와 SQ (Social Quotient ? 사회지수) 이론을 제창한 다니엘 골먼 (Daniel Golemon) 교수는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 감정 이입 능력, 인내심, 집중력, 좋은 대인관계 능력이 높은 사람이 단순히 IQ가 높은 사람보다 다양화 된 현대 사회에서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

그런데 최근에 이보다 더 획기적인 성공학 이론을 발표한 사람이 있다. “역경지수”(Adversity Quotient) 이론을 제창한 폴 스톨츠(Paul Stoltz) 박사이다. “역경지수” (AQ)란 무엇인가? 어떠한 고난, 위기, 역경 가운데서도 좀처럼 위축되지 않고 자신이나 공동체가 꿈꾸는 목표의 완성을 향하여 뜨거운 열정과 남다른 끈기를 가지고 도전해 나가는 지구력을 말한다. 스톨츠 박사의 이론에 의하면 역경 지수가 (AQ) 높은 사람일수록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도전하는 집념과 어떤 위험도 긍정적으로 감수하고자 하는 낙관주의가 확립되어 있다고 한다.

스톨츠 박사는 높은 “역경지수” (AQ)를 지닌 사람들의 특징을 다음 세 가지로 분류했다. 그들은 역경이나 실패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 하거나 비난을 돌리지 않는다. 그들은 역경이나 실패가 자신 때문에 생겼다고 스스로를 비난하거나 비하 하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이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은 얼마든지 해결하고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낙관적으로 믿는다. 어떤 역경 가운데서도 한번 마음먹은 것을 끝까지 포기 하지 않고 도전하는 집념을 가졌던 에디슨이 12,000번의 실험을 거쳐 백열등을 발명한 후에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다른 발명가들은 몇 번 실험해 보고 쉽게 포기 하는 게 문제이다.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때까지 결코 포기 하지 않는다.”


디즈니랜드와 “백설 공주”로 세계적인 인물이 된 환상가 디즈니도 토마스 에디슨 못지않게 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이었다. 그는 평생 동안 줄기차게 실패와 파산을 겪었고, 40이 넘어서는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신경쇠약에 걸려 자살을 시도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어떤 고난이나 역경에도 굴복하지 않고 일어나고 또 일어났다. 마침내 1995년에는 디즈니랜드와 ABC 방송국 그리고 디즈니 스튜디오를 소유한 거대한 기업가가 되었다. 역경지수가 높은 사람들은 언제나 이런 말을 한다. “나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낙천성을 믿고 계속 나가면 반드시 성공에 이르게 된다. 성공이란 99퍼센트의 실패에서 나온 1퍼센트의 성과이다. 절대로 좌절하지 말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결코 실패할 일은 없다.”

요즘 세상 살기가 점점 어려워진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미국에서 시작한 금융위기가 한국을 위시한 전 세계의 경제기반을 뒤흔들고 있다. 이런 역경과 위기의 때 일수록 역경지수의 중요성은 점점 더 강조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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