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영어발음 주요원리 알기 쉽게 설명

2008-11-2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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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T(American Accent Training)-미국식 영어발음 워크북
앤 쿡 지음

미국에 이민 와서 제일 힘든 것이 바로 영어라는데 동의하지 않는다는 사람이 있을까. 한국에서 고등교육을 받았어도 영어라면 언제나 막막하고 답답한 것이 보통 사람들의 심정일 것이다. 특히 미국 사람들의 발음은 왜 그렇게 알아듣기가 어려운지…. 가령 ‘t’자를 우리의 ‘ㅌ’에 대응해서 생각하는 우리에게 water가 ‘워러’가 되어버리는 것은 받아들인다 치더라도 뉴욕의 Manhattan이 맨해튼이 아니라 사실상 ‘맨햇~든’에 가깝게 발음된다는 것을 알기에는 꽤나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 이런 고민을 우리만 하는 게 아니다. 영어의 까다로운 발음은 이민자들 모두의 고민이자 세계에 흩어져 있는 현지법인에서 미국에서 원어민과 영어로 능숙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세계인의 고민이라고 할 수 있다.


앤 쿡의 AAT는 이런 수요를 겨냥해서 집필되었는데 1989년에 초판이 나온 이래 이 분야 최고의 책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GE, 델, 워너 브라더스 등 유명 글로벌 기업들이 해외 콜센터 직원들에게 영어발음과 청취를 교육할 때 AAT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으며 단기간에 최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전 세계 비영어권 학습자들을 대상으로 쓰여진 이 책은 영어발음을 익히기 위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발음규칙부터 억양, 연음법칙까지 발음의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다. 입술과 혀, 치아, 성대의 움직임까지 미세하게 분석해가며 발음상의 주요원리들을 논리정연하게 설명해놓았다.

1989년 초판이 나온 이래로 18년간 발음 분야에서 가장 오랫동안 그리고 가장 많이 팔린 영어 발음책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발음을 고민하는 사람들의 한을 풀어주었으며,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발음학습서의 바이블로 인정받았다.

CD 5장이 붙어 있어 혼자 운전하면서 큰소리로 듣고 따라 하다 보면 어느새 자신의 발음이 부드러워지고 미국 사람들의 발음이 귀에 쏙쏙 들어 오게 될 것이다.

이형열(알라딘 서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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