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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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딜러 폴 리 인터뷰

2008-11-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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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를 기회로 삼는 전략 구상

제네시스에 강한 자부심 가져
벤츠 E350, 렉서스 ES300 보다 우수


남들이 위기라고 몸을 움츠릴 때가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기에 더욱 더 적극적인 판매 전략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북가주(레드우드에 위치)와 남가주(LA에 위치) 현대자동차 딜러를 함께 관리하는 폴 리 커머셜 및 비즈니스 상담 전문 컨설턴트가 밝히는 불황을 이겨내는 방법론이다.


너무나 단순하고 역설적으로 들리는 얘기지만 춥다고 움츠려들면 한없이 춥지만 움직임과 활동을 통해 그 추위를 이겨낸다는 것이라고 덧붙이는 말에 자연스럽게 고개가 끄덕여졌다.

폴 리씨가 활동하고 있는 레드우드 시티에 위치한 현대딜러는 미네소타에 본사를 둔 채 27개의 각종 자동차 딜러를 소유하고 있는 자동차딜러 그룹인 테니 헤커에 의해 지난 2년 전에 인수되었다.

데니 헤커사는 현대딜러의 인수와 함께 그동안 도요다와 오토하우스 아람블라(유럽 고급 자동차 전문 딜러)제네럴 매니저로 활동하던 폴 리씨를 영입하며 한인동포들을 위한 판매 전략을 강구했다.

특히 현대의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본격적으로 판매됨에 따라 베이지역의 한인동포들을 상대할 마땅한 인물이 필요했던 것이다.

폴 리씨는 데니 헤커에 영입된 후 세일즈맨들을 하이어 한 후 트레이닝을 시키는 것은 물론 자동차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부딪치는 크레딧에 대한 도움을 필요로 하고 있는 한인동포들을 위해 도움을 주는 등 그의 역할은 날로 커져간다고 한다.

그는 앞으로도 한국인 서비스팀과 세일즈 팀을 보강해가면서 북가주지역 한인동포들을 위한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폴 리씨는 일반적으로 개인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가 아닌 주로 삼성과 금호타이어 등 한국의 대기업들을 상대로 한 비즈니스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지만 한인 동포들에 게 조금의 도움이라도 되리라 생각하며 도매가격으로 판매하는 적극적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이익이 별로 없을 것 아니냐라는 질문에는 눈앞의 이익만을 추구하여 먼 장래를 생각하지 않는 갈택이어(연못의 물을 모두 퍼내 고기를 잡는다는 뜻)의 우를 범하지 않고 많은 고객을 유치하고 그분들과 새로운 친분관계를 형성하는 등 긴 안목을 갖고 어프로치 하는 것이라고 자신만의 비즈니스 철학에 대해 밝히기도 했다.

폴 리씨는 제네시스가 지난여름 미국에 상륙하면서 각종 자동차 매거진으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는 제품이라며 제네시스의 우수성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자부심을 나타내 보였다.

그는 제네시스의 테스트 결과가 벤츠 E350시리즈와 렉서스 ES300시리즈와 비교했을때 결코 뒤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기술이나 충돌시 안전성의 문제, 가격 등은 물론 마력수와 연료효율성 등에 대한 분석 결과 제네시스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왔다며 삼성제품이 소니를 넘어섰듯이 현대자동차에서 생산되는 자동차가 여타 일제와 유럽자동차들을 뛰어넘는 신호탄이 바로 제네시스라고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

최근 경기둔화에 따른 자동차시장이 주춤한 가운데서도 적극적인 시장 공략을 위해 현대금융과 손을 잡고 지난 4일부터 제네시스를 매달 399달러로 27개월간 리스 투어하는 마케팅 전략을 세워 긍정적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고 한다.

폴 리씨에 의하면 현재 데니 헤커사는 15개의 메이저 은행과 계약을 맺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크래딧이 좋은 고객들은 물론 크래딧에 도움이 필요한 고객들에게도 신속하게 도와줄 수 있다고 밝혔다.

제네시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의 말을 인용 불경기에 대비 유럽이나 일본제품을 선호했으나 제네시스로 인해 그럴 이유가 없어졌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히는 폴 리씨를 통해 한국제품의 우수성이 더욱 빛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이광희 기자>k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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