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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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건강- 장수의 비결(1)

2008-11-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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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식 생활방식(American lifestyle)을 이야기할 때는 모든 것이 크고 화려하며 넘치게 먹고 쓰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생활이 건강에는 반드시 이롭지 않고 오히려 각종 성인병의 원인이 되고 노화를 촉진해서 수명을 단축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식사량을 줄이면 오래 산다는 사실은 많은 동물실험에서 입증이 되었고 인간에서도 성인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은 밝혀진바 있다.

일본의 오키나와섬은 주민들이 오래 사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05년 통계를 보면 130만명의 섬 주민 중 699명이 100세 이상 사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는 10만명의 섬 주민 중 51명꼴로 100세 이상의 초장수를 누리고 있다는 뜻인데 미국의 통계를 보면 10만명당 10명꼴로 100세 이상의 초장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00세 이상 사는 초장수 인구를 볼 때 미국에 비해 무려 5배 이상으로 오키나와섬에 사는 주민들은 타고난 유전적인 면과 후천적인 건강한 생활습관 때문에 오래 산다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의학자들은 생활습관에 중심을 두고 건강한 생활습관과 장수와의 관계를 밝히는데 주력을 했다. 규칙적인 운동과 미네랄이 풍부한 야채와 과일 위주의 음식습관은 심장병과 각종 암을 예방할 수 있고 햄버거나 피자와 같은 칼로리가 높은 음식과 한국인이 많이 섭취하는 흰쌀 위주의 음식습관은 대사증후군의 원인이 되고 노화를 촉진하기 때문에 그 양을 줄이도록 했다.


녹차나 적포도주에는 산화를 억제하는 물질이 들어 있어서 녹차나 적포도주를 적당히 마시면 심장병이나 암과 같은 질병을 예방해 준다.

담배와 폐암의 연관성이 밝혀지면서 담배나 지나친 음주를 피하도록 하고 암이나 심혈관 질환은 정기검진을 통해서 예방하고 조기 발견할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혈압이나 당뇨, 고지혈증 등은 생활습관을 바꾸거나 약물치료를 적절하게 하면 이로 인한 각종 합병증을 예방해서 궁극적으로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게 도와준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 즉 건강한 생활습관만 가지고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하면 노화를 방지하는 유전자를 함께 타고나야 한다는 것이다.

(계속)

이영직
<내과전문의>

문의 (213)383-9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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