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펜대학 풍물패 ‘두레’의 공연에서 이규미양이 흥부가 중 가난타령을 열창하고 있다.
추수감사절을 맞아 타민족 학생들에게 사물놀이와 국악 공연을 통해 우리의 문화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유펜대학(University of Penn) 풍물패 ‘두레’의 2번째 정기공연인 ‘추석’ 공연이 지난 23일 저녁 7시 유펜대학 내 휴스턴 홀에서 있었다.
약 1백여 명의 타민족 학생들과 한인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이루어진 이날 공연에서 풍물패 ‘두레’는 판소리, 설장구, 사물놀이 공연 등으로 관객들에게 우리 문화를 소개하였으며 송편과 떡 등의 추석음식을 마련하여 우리 음식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이은미 단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풍물 공연을 통해 우리 문화를 알림과 동시에 타민족 학생들과의 이해를 더욱 넓히는 계기로 삼고 또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우리의 명절을 기념함으로 자연
스럽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공연 배경을 설명했다.
경북대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하다 유펜 대학에서 어학연수 중 두레를 만나 같이하게 되었다는 이규미양은 이날 판소리 흥부가 중 가난타령을 열창했으며 4대의 장구로 이루어진 설장구의 공연에서는 우리나라 장구가락의 진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모두 15명으로 이루어진 사물놀이 공연은 그 웅장함과 박진감으로 관객들을 압도하여 공연이 끝난 뒤 열화와 같은 박수가 이어졌다.
평소 이들을 지도해 온 정세영씨는 젊은 학생들이 이처럼 훌륭한 공연을 통해 이역만리에서 우리문화의 맥을 이어가는 것을 보니 자랑스럽다며 이들이 이러한 문화를 통해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일한 외국인 단원으로 참가해 징을 친 드렉셀 대학의 자바 스미스군은 풍물은 정말 흥분되고 멋진 음악이라며 풍물을 통해 한국문화와 한국친구들을 알게 되어 행운이라고 말했다.유펜 대학 풍물패 두레는 지난 2006년에 조선경, 프랭크 윤 등이 처음 시작하였으며 지금은 약 20여 명의 단원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지난 4월 봄 공연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