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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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만 칼럼/ 차별화

2008-11-22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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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는 ‘차별화’(differentiation)를 통하여 자신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시대이다. 아무리 작은 조직이나 연약한 사람이라도 ‘차별화’가 잘 이루어지면 강한 존재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큰 공동체나 조직이라 할지라도 ‘차별화’가 빈약할 때 자연히 영향력이 줄어든다.

구약성경 사사기에 나오는 기드온은 32,000명 군사 중 차별화된 300명 소수와 빈 항아리만 가지고 미디안 대군을 쳐서 이겼다. 예수님은 갈릴리에 별 볼일 없는 12제자들을 차별화하여 세계를 복음화 하는 능력의 사도로 길러냈다. 예수님의 차별화의 방법은 복음을 통하여 인류를 구원하는 전도자로 세우는 것이었다. ‘삼성과 싸워 이기는 전략’이라는 마케팅 전문서적에 보면 만도 위니아의 딤채 냉장고가 차별화를 통화여 거인 기업 삼성의 하우젠 김치냉장고를 제압하였다. 딤채 냉장고의 차별화 전력
은 옛날 땅 속 깊이 묻어 두었던 추억의 김장 김치 맛을 되찾아 현대의 고객들에게 만족을 안겨주는 것이었다. 이 작은 차별화가 거인 기업을 제압한 비결이 되었고 딤채가 김치 냉장고의 대명사가 되었다.

역사적인 예 하나를 들어보자. 13세기 초 전 세계의 3분의 1을 정복한 징기즈칸 테무친의 몽골 군대는 막강한 유럽 군대와 차별화함으로써 그들을 쉽게 제압하였다. 그 차별화란 다름이 아니라, 몽골 군대의 보병을 없애고 전부 기병화 한 것을 말한다. 몽골의 용맹스러운 기마병들은 보병이 주력 부대인 유럽 군대를 바람과 같은 기습작전으로 초토화했다.
이와 같이 차별화란 놀라운 힘과 영향력을 발휘 한다. 옛날에 영국에 스미스(Smith)라는 대장장이가 있었다. 이 사람은 차별화에 대한 확신이 대단하여 농기구이건, 칼이건 자기가 만든 물건이 자신에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 자리에서 다시 녹여 자신의 마음에 들 때 까지 다시 만들었다. 이런 신념을 가진 대장장이였으니, 일단 스미스가 만든 물건이라면 누구나 믿고 살 수 있는 명품이 되었다. 스미스는 자신이 만든 물건을 다른 사람이 만든 물건과 구별하기 위하여 자신의 이름 첫 글자인 S를 새겨 넣었다. 이때 자기 제품에 새겨 넣은 S자는 모든 사람이 선호하는 명품중의 명품이 되었다. 지금은 이것이 더욱 발전되어, 스미스하면 ‘대장장이’를 뜻하는 일반 명사가 되었다.


20세기 최고의 과학자로 존경받는 아이슈타인은 수학과 물리학을 제외한 학교성적이 낙제였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은 자신의 장점인 수학과 물리학에 집중함으로서 자신을 다른 사람과 차별화하는데 성공하였다. 사사기에 나오는 기드온이나, 아인슈타인이나, 대장장이 스미스처럼 한가지의 장점이라도 ‘차별화’된 목표와 꿈을 설정하고 힘써 땀을 흘리면 언젠가는 큰 명성을 얻게 될 것이다. 나 자신의 부족한 것을 채우는 것만으로는 차별화가 되었다고 볼 수가 없다. 그것은 평균적인 사람에 불과하다. 차별화란 나의 약점을 과감히 포기하고 장점을 집중적으로 강화하는 일련의
전략을 말한다. 차별화 전략에 성공하려면 작은 차이에 민감해야하며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남다른 통찰력이 있어야 한다. 당신만의 차별화된 목표와 꿈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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