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 인슈런스- 배리어블 생명보험
2008-11-12 (수)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소용돌이 속에서 미국의 증시도 좀처럼 회생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직접적으로 증권에 투자한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뮤추얼 펀드와 관련된 배리어블 유니버설 생명보험을 갖고 있는 가입자들도 큰 손해를 보고 있는 상태다.
대부분의 배리어블 생명보험 가입자들은 자신의 어카운트에 쌓인 현금 밸류가 원금에 못 미치는 것은 물론이고 절반 이하로 뚝 떨어지거나 아예 제로 밸런스로 변하는 사태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변액보험’이라고 부르는 배리어블 생명보험은 고객이 매달 납부하는 보험금에서 일정 보험 코스트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뮤추얼 펀드에 투자해 투자수익을 보는 플랜이다. 고객은 보험에 가입할 당시 어떤 펀드에 몇 퍼센트씩 투자할 것인가를 정하게 되는 데 일반적으로 5개 안팎의 펀드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된다. 이 플랜은 생명보험과 뮤추얼펀드의 투자성을 결합한 상품으로 90년대 후반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고 아직도 많은 생명보험회사의 에이전트들이 고객들에게 배리어블 생명보험을 권하고 있다.
물론 주식시장이 호황일 경우엔 배리어블 생명보험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요즘과 같은 주식시장에서 뮤추얼 펀드 밸류의 등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배리어블은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배리어블 이전에 선보였던 일반 유니버설 생명보험은 5% 안팎의 이자를 지급하는 플랜이다. 이후 배리어블 생명보험이 10% 이상의 수익률이 가능하다며 고객들을 끌어 모았지만 실제로 지난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 이어졌던 이른바 블루칩 주식들의 몰락에 이어 불과 4~5년만에 찾아온 증시폭락에 이르기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배리어블 생명보험을 통해 예상대로의 수익률을 올린 가입자는 지난 10년 동안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 수익률이 다소 적더라도 현금 밸류에 손해가 나지 않는 유니버설 플랜이나 홀 라이프 플랜을 선택하는 가입자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다시 말해 배리어블 플랜이 역전당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수익률이 유니버설 플랜보다 나은 인덱스 유니버설 생명보험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이 플랜은 원금보장 조항이 있어서 손해를 방지할 수 있는 데다가 예상 수익률도 8% 안팎으로 일반 유니버설 플랜보다 높아 앞으로 그로기 상태에 빠진 배리어블 플랜의 대체 주자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박기홍 <천하보험 대표>
문의 (213)503-65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