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리지보드, 내년 3월부터 ‘선택적 점수 통보제도’ 적용
자신이 원하는 최고의 SAT 종합 성적을 골라 자신이 지원한 대학에 보낼 수 있게 하는 새로운 방식의 ‘선택적 점수 통보제도’가 2009년 3월 시험부터 적용된다.
올 6월 SAT 시험 주관처인 칼리지보드는 올 가을 11학년 진급 예정자부터 수험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최고 점수만 제출할 수 있도록 하기로 결정<본보 6월23일자 A1면 등>한 후 최근 2009년 3월로 시행 일정을 확정했다.
이전까지는 높고 낮음에 상관없이 수험생이 치른 모든 SAT 시험성적이 지원한 대학에 통보됐었다. 하지만 2010년 고교 졸업 후 같은 해 가을에 대학 진학을 앞둔 현재 고교 11학년생들부터는 내년 3월 이후부터 종합성적을 기준으로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다.
성적 선택 범위는 3월 이전에 치른 시험까지 포함하기 때문에 3월 이후 치른 시험보다 3월 이전에 치른 시험이 더 높다면 이전 시험 성적을 선택해 보낼 수도 있다.
단, 시험을 여러 번 치러 과목별로 높은 성적을 추려내 섞을 수는 없다. 성적을 고르더라도 같은 날 치른 영어·수학·작문시험 등 3과목 성적을 한꺼번에 보내야 하기 때문에 같은 날 3과목 시험을 골고루 잘 치르지 않는 이상 학생들의 시험 부담은 여전할 전망이다.
서비스는 전화나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고 추가 이용료는 부과되지 않는다. 해당 서비스를 선택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응시 횟수에 상관없이 예전 방식대로 지원한 대학에 모두 자동 통보된다.칼리지보드는 과거에도 SAT II 과목별 시험에 한해 1993년부터 ‘스코어 초이스 옵션’을 적
용했었으나 2002년 가을 폐지한 바 있다. 이번에 ‘선택적 점수 통보제도’ 시행은 과거 스코어 초이스 옵션을 SAT II는 물론 SAT I으로 확대해 부활시킨 셈이다.
2009년 3월 시험은 14일 치러지며 SAT II 과목별 시험 없이 SAT I 시험만 실시되고 응시마감은 2월10일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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