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자 융합이 시정 우선 목표

2008-11-0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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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선 도전하는 맥신 윌슨 코퀴틀람시장

코퀴틀람시는 2006년 인구조사에서 시민 11만 명 중 한인 인구가 6,000 명을 넘는 대표적 한인 거주지역이다.

코퀴틀람시 교육위원장 출신으로 2005년 시장에 선출된 맥신 윌슨(Wilson) 시장 (사진.62)은 한인 사회와 상당히 가깝다는 평을 듣고 있다.
주요 선거 공약 중 하나로 이민자 사회의 융합을 꼽을 만큼 이민 가정에 친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특히 연방정부에서 코퀴틀람시에 할당한 문화유산기금으로 한인문화축제에 지원하고 행사를 전담하는 직원까지 제공할만큼 광역 밴쿠버 공직자 중 대표적 친한파로 분류된다.


리처드 스튜어트 시의원과 한판 승부를 벌이는 윌슨 시장의 출마의 변을 들어본다.

- 한인 커뮤니티와 각별히 가까워진 계기가 있나.
코퀴틀람 교육위원으로 일할 때 아시아에서 온 유학생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 시장이 된 후 연아 마틴 소개로 다양한 한인 커뮤니티 행사에 참가했고 한인 사회의 장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면이 장점이라 생각하나.
어른을 공경하는 ‘효’문화와 우리의 미래인 교육에 높은 관심을 가지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한 이민자 사회의 수준이 꽤 높다. 문제는 자질을 갖춘 이민자들이 사회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사회가 문을 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이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한국에서 인정받은 실력을 캐나다에서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코퀴틀람시에서는 이민자에게 더 많은 일거리를 제공하도록 업주를 독려하고 있다.

- 많은 주민들이 지나친 개발에 우려를 표하고 있는 데.
개발과 환경 보호는 다루기 까다로운 문제다. 그러나 코퀴틀람은 균형잡인 개발로 방향을 잡고 있다. 한국이 좋은 예다. 짧은 시간에 많은 발전을 했지만 ‘환경’이라는 또 다른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코퀴틀람시는 코퀴틀람 센터나 재개발을 진행중인 프레이저 밀즈 지역에 고밀도 주상복합지역을 형성하는 한편 쾌적한 환경을 위해 다른 지역에 대한 개발은 자제하려고 한다. 나무를 함부로 벨 수 없게 한 시 조례도 제정한 바 있다.

- 치안과 교통도 주민들의 주요 관심사다.
경찰 1인이 주민 1,000명을 담당해 치안이 가장 열악하던 코퀴틀람시는 현재 그 비율이 1대 870으로 상당히 개선됐다. 또한 한인이 주로 찾는 노스로드에 자전거 순찰대를 조직해 더욱 안전한 도시로 이끌 것이다. 오랜 논란끝에 에버그린라인 노선도 확정됐다. 주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반드시 2014년까지 완공되도록 하겠다.

-이번 선거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나
상대 후보 측에서 ‘리더쉽’을 언급했다고 알고 있다. 진정한 리더쉽은 말로 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결코 시장 혼자서 좋은 시정을 펼칠 수 없다. 주민과 함께 할 때만이 모두가 어우러지는 코퀴틀람을 만들 수 있다. 그 점에서 시민들이 올바른 평가를 내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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