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네츠와의 원정경기서 105대97.
홈코트 개막전에서 졌다. 원정코트 첫판에서도 졌다. 그러나 더 이상 연패는 당하지 않았다. NBA 새 시즌 농사를 시작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2연패 뒤 1승을 거뒀다.
단 넬슨 감독이 이끄는 워리어스는 1일 뉴저지 네츠와의 원정경기에서 105대97로 승리, 작년보다 훨씬 일찍 새 시즌 첫 승리를 맛봤다. 워리어스는 지난 시즌에 개막전부터 내리 6연패를 당한 뒤에야 1승을 신고했었다. 네츠는 이번 워리어스전이 홈개막전이었다. 네츠가 홈코트 개막전에서 패한 것은 3시즌만에 처음이다.
워리어스의 첫승은 3쿼터에 결판났다. 1쿼터에서 24대25로 밀렸다가 2쿼터에 28대26으로 앞서 1점차로 전세를 뒤바꾼 워리어스는 3쿼터에서 공세의 고삐를 더욱 틀어쥐며 네츠의 공격을 밀착마크와 협력수비로 고비고비 차단시켜 더블스코어에 가까운 우세(33대18)를 보였다. 워리어스는 4쿼터에서 네츠의 총반격에 고전, 8점차(20대28)로 밀렸으나 3쿼터에 벌어놓은 점수가 워낙 두둑해 8점차 여유만만 승리를 거뒀다.
워리어스의 가드 스티븐 잭슨은 자신이 올린 23득점 가운데 20점을 후반에만 쏟아부으며 호각지세 경기흐름을 워리어스쪽으로 기울게 했다. 넬슨 감독은 잭슨이 전반전 두 쿼터동안 슛을 2차례밖에 쏘지 못하는 등 부진한 원인이 뉴저지의 추운 날씨 때문에 몸이 풀리지 않은 것으로 판단, 전반전 뒤 휴식시간 끝무렵에 서둘러 몸을 풀어 땀을 흘리게 해 후반전 초반부터 득점포가 폭발하게 했다. 잭슨은 전반전에 몸도 손도 추워서 움치고 뛸 틈이 없었다며 미리 나가서 땀을 흘리고나니 3쿼터부터 잘 풀리더라고 감독의 눈썰미에 놀라움을 표햇다.
넬슨 감독의 또다른 황금패 앤드리스 비드린스는 23득점 11리바운드로 워리어스의 조기 첫승몰이를 거들었다. 비드린스는 이로써 새 시즌 개막전부터 3게임 연속 더블더블(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두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 옛소련에서 독립한 발틱해 연안 소국 라트비아 출신인 비드린스는 특히 3쿼터에만 8차례 필드슛을 날려 6개를 성공(12득점)시키고 자유투 7개 중 6개를 명중시키는 등 무려 18점을 쓸어담으며 네츠 기죽이기의 선봉에 섰다. 이밖에 코리 매깃도 더블더블(20득점, 10리바운드)로 워리어스의 화력을 보탰고 앨 해링턴은 14득점을 올렸다.
한때 마이클 조단의 뒤를 잇는 수퍼스타로 각광을 받았던 네츠의 주포 빈스 카터는 워리어스의 협력수비에 자주 고립되거나 슈팅기회를 잡지 못하거나 잡더라도 불안정 자세이기 일쑤여서 20득점밖에 올리지 못했다. 카터의 팀메이트 자시 분은 17득점 14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팀패배로 빛이 바랬다.
워리어스는 앞서 지난달 29일 오클랜드의 홈코트 개막전에서 뉴올리언스 호네츠에 앞서가다 후반전 부진으로 103대108로 무릎을 꿇었고, 31일 토론토 랩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도 기껏 리드하다 뒷심 부족으로 108대112로 졌다. 비드린스는 1일 네츠전 승리 뒤 앞서 두 경기에서 후반전에 뼈아픈 패전을 겪었기 때문에 이번에 우리는 한번 잡은 리드를 확실하게 지키고 싶었다고 기뻐했다. 한편 네츠의 중국계 포워드 이지안리안은 스타팅 멤버로 출전했으나 4차례 슈팅이 모두 빗나가는 등 17분여동안 무득점에 그쳤다. 네츠에 있다 워리어스에 합류한 가드 마커스 윌리엄스는 이날 경기에 투입되지 않았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