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해력과 어휘력의 중요한 관계

2008-11-0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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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후 예문 익히면 큰효과

리딩의 목적은 이해이고, 그 과정을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렇다.

읽는 사람 자신이 획득하고 뇌에 저장해 놓은 포닉스(phonics), 그래머(grammar), 어휘(vocabulary), 그리고 주제(topical)에 대한 지식들과 페이지에 인쇄돼 있는 내용들을 상호작용함으로서 이해를 구성한다. 물론 포닉스와 그래머도 이해력에 매우 중요하지만, 이 칼럼에서는 제목들에 대한 지식들과 이와 가까이 연결돼 있는 어휘에 대해 말해 보겠다.


대부분 리더들이 생각하지 않는 아이디어이지만, 읽는 문장이나 우리 뇌에 저장돼 있는 지식들 중 대부분이 낱말로 만들어져 있다. 이 사실을 새삼 깨닫고 나면 어휘력과 주제들에 대한 지식들은 서로 공생의 관계라는 것이 놀랍지 않을 것이다.

주제에 대한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더 많은 낱말을 알고 있고, 반대로 주제에 대한 지식이 약한 사람들의 어휘력은 그만큼 낮다. 그리고 어휘력과 주제에 대한 지식이 높은 리더의 이해력은 대부분이 높고, 낮으면 리더의 이해력은 약하다. 예를 들어 네 명의 리더들의 산소 낱말에 대한 지식들을 비교해 보면 그들의 이해력을 어림잡아 볼 수 있다. 산소에 대한 책을 읽을 때 이중 리더 #4의 이해력이 가장 높을 것이라는 것은 쉽게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리더 1: 모른다.(I don’t know.)

리더 2: 숨쉴 때 필요하다. (We need it to breathe.)

리더 3: 공기의 일부; 수소와 결합하면 물이 된다.(Part of air; combines with hydrogen to form water.)

리더 4: 공기의 일부(part of air); 수소와 결합하면 물이 된다. (combines with hydrogen to form water); 색깔, 냄새, 그리고 감식력이 없는 개스(colorless, odorless, and tasteless gas); 식물과 동물들의 호흡에 필수한 것(required for plant and animal respiration); 대부분의 성분들과 결합할 수 있다(can combine with most elements); 대부분의 연소과정에서 필요한 성분(required for most combustion process).


칼스테이트LA에서 Credential Program에 있는 리딩 클래스에서 매학기마다 가르치는 전통적인 두 개의 리딩 연구 결과들에 대해 말해 보겠다.


1979년에 출판된 이 연구는 이해력과 어휘력, 주제에 대한 지식들의 영향을 조사했다. 이해력이 같은 수준인 대학교 학생들에게 야구에 관한 문제를 준 뒤, 야구 지식과 어휘가 높은 리더들과 낮은 리더들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45개 야구 리딩문제 중 지식과 어휘가 높은 리더들이 낮은 리더보다 평균 23의 더 많은 정답을 주었다. 이만큼 제목 지식과 어휘는 이해력을 좌우한다.

비슷한 디자인을 사용한 또 하나의 연구가 있다.

1990년에 다른 연구팀이 이해력은 매우 낮지만, 끝에서 10% 등급에 해당하는 고교생 가운데 축구에 대한 지식과 어휘가 높은 학생들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이 학생들에게 SAT 리딩시험 문제와 SAT와 유사한 축구에 대한 리딩시험 문제 두 가지를 치르게 했다.

SAT 리딩 문제들에는 평균 55%에 정답을 줄 수 있었는데 비해 축구에 대한 리딩시험 문제들 에는 평균 76%에 정답을 줄 수 있었다.

결론적으로 이해력을 높이려면 읽을 주제에 대한 지식과 어휘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발전시킬 수 있을까? 계란이 먼저인가, 닭이 먼저인가 질문 같이 제목의 지식과 어휘력을 높이는 지름길 중의 하나는 더 많은 리딩이다.

리딩을 할 때 모르는 말(단어)이 나오면 표시를 해 놓았다가 리딩이 끝난 다음 사전과 배경에 있는 예문 등을 사용하여 뜻들을 노트북이나 카드에 적어놓고 자주 보고 사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애나 지 <칼스테이트LA 교수·교육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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