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는 교민을 위해 존재…동포와 교민은 차이있어”
인진식 선관위원장은 21일 본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26대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장 피선거권자 및 투표권자 자격을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로 제한한 결정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선관위가 17일 발표한 세칙대로 유학생, 지상사, 주재원, E-2, 종교, H-1 비자 소지자를 제외할 경우 한인회가 한인 동포사회를 대표할 수 있는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 인 위원장은 “한인회는 교민을 위해 생겨났고, 교민들의 친목, 단합을 위해 발전해 왔다”면서 “유학생들은 교민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는다. 동포와 교민은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어 “영사관도 유학생과 교민 업무를 다르게 취급한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대표성’ 문제와는 별개로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이 월권이냐의 여부도 도마 위에 올라있다. 이에 대해 인진식 선관위원장은 “한인회가 선관위에 전권을 위임했기 때문에 이번 결정에 문제가 없다”며 박준범 한인회 이사장이 제기한‘월권’ 주장을 일축했다. 박 이사장은 21일 발표한 입장발표문을 통해 ‘정관에 따라 선관위가 별도의 내부규정을 만들 때에는 이사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선관위가 특정 후보를 밀어주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의혹과 관련, 인 위원장은“누가 후보로 나오던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선거장소와 선거기간을 축소한 데 대해 인 위원장은 “비용절감이 이유”라고 밝혔다. 투표소마다 컴퓨터를 설치하고 교대가능 인원인 최소 2명을 고용해야 하기 때문에 인건비 절약차원에서 이전의 투표장소에 포함됐던 벌링게임, 프리몬트 지역을 제외한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마린, 콩코드로 투표지역을 축소했다는 해명이다. 단축된 선거기간에 대해서도 인 위원장은 “두 후보, 세 후보가 나오는 상황에서 선거기간을 길게 잡을 경우 집을 두 채, 세 채씩 날려도 모자르다”며 이 역시 후보들의 선거비용 절감차원에서 내린 결정이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인 위원장은 “유학생들과 한인회가 상부상조하는 것은 투표권과는 무관하다”며 동포사회 단합과 투표권과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역대 선거에서 후보들이 학생들을 동원해 술과 밥을 산다든지 하는 전례가 있었고 이로 미뤄볼때 (투표권 부여가) 학생들에게 이롭지 않다고 본다”고 투표권 제한이유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박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