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은행은 말 그대로 지역적으로 한정된 영역을 중심으로 영업행위를 하는 소규모 은행과 대다수의 소수계 은행을 지칭하는 것이고 메이저 은행이라 함은 여러 주나 미전역을 커버하는 대형 은행들을 지칭하는 것이다.
로컬 은행과 메이저 은행은 비단 이러한 지역성의 차이뿐만 아니라 여신 규모 등은 물론 은행 상품과 운용의 측면에서도 엄청난 차이를 지녔다.
Checking, saving, CD등 일반적인 consumer banking이나 자동차와 상업용 대출 등의 보편적인 은행 영업에서는 규모의 차이는 있어도 내용상의 격차는 그리 큰 편이 아니다. 그러나 그 밖의 은행 상품 중 모기지 상품이나 크레딧카드와 무담보 크레딧 라인 같은, 신용대출 상품들의 종류, 그리고 소비자 크레딧 운영 시스템 등에 있어서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차이가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로컬 은행들도 모기지 융자를 대출하거나 크레딧 카드를 발행하고는 있지만 일부 규모 있는 로컬 은행을 제외한 대다수의 로컬 은행들은 자체 펀드로 운용하는 게 아니라 subsidiary, 즉 보조적인 형태로 대리 업무를 이행하는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무담보 대출 상품에 있어서는 메이저 은행들은 해당 은행의 고객이 아니더라도 크레딧만 좋으면 대출이 가능하지만 로컬 은행들은 크레딧과 더불어 해당 은행에 실존하는 어카운트의 거래 규모와 내용이 받쳐주지 않으면 승인과 대출이 불가능하다.
게다가 신청과 승인 단계에서의 이러한 차이뿐만이 아니라 관리와 운용의 측면에서도 메이저 은행은 페이먼트만 잘 내면 아무 이상이 없는 반면에 로컬 은행은 checking 등의 거래 내역이 악화되면 강제로 크레딧 라인을 닫거나 축소시키기도 한다. 때문에 로컬 은행은 크레딧만을 근거로 한 진정한 의미의 신용상품은 구색과 외형만 갖췄을 뿐 실제로 존재한다고 보기는 어렵다.
고객의 크레딧 파일 운영 시스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데, 메이저 은행들은 3대 크레딧 에이전시인 Experian, Trans Union, Equifax 등에 모두 크레딧을 올리지만 로컬 은행들은 대다수가 이중 한 곳에만 크레딧 보고를 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크레딧 불균형을 야기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로컬 은행에도 메이저 은행을 앞서는 장점들이 있다. 크레딧이 없어도 checking 등의 어카운트를 갖고 있거나 개설하면 자동차 융자를 받을 수도 있고 비즈니스 매입 융자의 승인 확률과 편의성에 있어서도 메이저 은행을 능가한다.
이러한 메이저 은행과 로컬 은행의 특징과 장·단점을 잘 인식하고 활용하면 좀 더 지혜로운 소비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이 명
<론팩 모기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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