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피니티 파산보호 신청

2008-10-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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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인“다른 투자자와 협상중”

▶ 계약자 피해 없도록 최선

써리 센트럴시티 지역 재개발의 핵심사업 중 하나인 인피니티 프로젝트가 최근 불어 닥친 국제금융위기의 유탄을 맞고 또다시 난항을 겪게 됐다. 한인건설업체로 인피티니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는 정디벨롭먼트(회장 양희용)는 16일 보도 자료를 통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써리 킹조지 스카이트레인역 인근에 총 5동 규모로 설계된 인피니티는 역세권에 지어지는 초고층 콘도미니엄 단지라는 점과 써리시가 중점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도심 재개발 사업 중 가장 큰 규모였다는 점에서 그동안 업계에 큰 주목을 받아 왔다. 이번 문제된 것은 2,3차 건물로 당초 완공 예정이 2009년 12월로 잡혀 있었다. 시행사 정디벨롭먼트는 현재 시공사 ITC측과 공사 일정을 협의하고 있으나 완공시기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디벨롭먼트는 “이번 일은 2차 채권자인 리먼브러더스의 파산 때문에 부담을 떠안게 된 주채권단이 극도로 몸을 사리면서 발생된 문제”라며 “현재까지는 아무 문제없으나 차후 공사비가 추가로 발생될 경우 자금을 누가 조달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시행사는 “어떤 경우에도 분양자가 납부한 보증금은 안전하게 보장되며 계약된 금액대로 입주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공사를 빨리 진행시키기 위해 다른 기관과 융자를 협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써리 지역에 한인자본 개발로 주목을 끌었던 인피니티는 당초 정명수 회장이 이끄는 정 벤처가 시작해 2005년 3월 1차 타워 분양 후 같은 해 6월 착공했으나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다 결국 2006년 10월 (주)영인개발에 인수되면서 사업이 계속 돼왔고 36층 규모 1차 타워가 지난 2월 완공돼 350여 세대의 입주가 완료됐다. 현재 2,3차 타워는 25층까지 골조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이광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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