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환율 급락…금융시장 안정?

2008-10-11 (토)
크게 작게

▶ 환차익 송금 건수 평소보다 3배 증가

▶ 한인사회 팽팽한 긴장감 한풀 꺾여

환율이 연일 폭등하면서 한인동포사회에 일었던 팽팽한 긴장감이 10일 환율 다소 하락 하면서 위기를 넘겼다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평온을 되찾고 있다.

원화대비 루니의 환율(매매기준율)은 지난 8일 1263.24원을 꼭지점을 찍은 뒤 다음날 1218.17원을 보이다 10일에 1111.49원으로 대폭 하락했다. 하루만에 무려 106.68원이 떨어졌다.

환율 전문가들은 “한국 외환당국의 고강도 개입과 대기업들의 달러 팔자, 투신사 해외펀드 관련 달러 매수 완화라는 삼박자가 어우러져 환율급락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한다.


여기에다 급등에 대한 조정이 필요하다는 외환시장 참가자들의 심리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차익을 바라는 일부 한인들이 한국계 은행을 비롯해 타 은행에 예치해 둔 예금을 대거 인출해 한국으로 캐나다 달러를 송금하면서 은행창구가 평소보다 많은 고객들로 분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창화 외환은행 코퀴틀람 지점장은 “연일 환율이 급등하면서 최근 며칠 새 고객들의 환차익 문의 전화가 쇄도했다”면서 “이중 일부 고객들이 타 은행에서 돈을 인출해 외환은행을 통해 한국으로 송금하는 건수가 평소보다 3배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안연용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