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하원이 29일 구제금융안을 부결시키자 주가가 곤두박질 쳤다. 뉴욕 증권거래소에는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다우존스 지수는 7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미 하원이 금융위기 타개를 위해 7,0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구제금융 법안을 29일 본회의에 상정했으나 205-228로 부결됐다. 퇴임을 4개월여 앞둔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예상치 못한 구제금융안 하원 처리 실패로 대 의회관계에서 사실상 `식물 대통령’임을 드러내 레임덕(권력누수현상)이 가속화되는 등 향후 정국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제금융안이 부결된데 따른 충격파로 29일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와 S&P500 지수가 사상 최대로 폭락하는 등 ‘블랙 먼데이’를 기록했다. 이날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777.68포인트(6.98%) 빠진 10,365.45에 거래를 마쳐, 사상 최대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99.61포인트(9.14%) 떨어진 1,983.73을 기록, 2,000선이 무너졌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06.59포인트(8.79%) 떨어진 1,106.42을 기록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2005년 11월 수준으로 추락했고 나스닥은 2005년 5월 이후, S&P 500은 2004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US글로벌인베스터스의 트레이더인 마이클 네이스토는 대단한 악몽이라며 신용위기가 시작된 이후 최악의 상황을 보고 있다고 우려한 뒤 왜 의회가 부결시켰는지를 정확히 알기 전까지는 당분간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