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바른 아이 기르기

2008-09-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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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감정코치
존 가트맨 지음 | 한국경제신문 펴냄

모든 자녀를 둔 부모들이 늘 느끼는 것이겠지만 아이 키우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을 것이다. 어떤 부모는 자신이 많은 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자녀를 훌륭하게 키우고 또 어떤 부모는 훌륭한 가정환경을 가지고 많은 교육을 받았음에도 자녀를 망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왜 그럴까?

한달 동안에만도 종류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교육관련 서적이 쏟아져 나오고 소위 명문대학을 합격한 학생 본인이나 부모의 책이 마치 암을 고친 사람들의 얘기처럼 서가를 점령한다. 하지만 모두가 다 명문대에 가야 하는 것일까? 그래야 행복한 것일까? 2, 3년 전쯤 한국 MBC에서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이라는 교양 프로그램을 방영한 적이 있다. 이것을 만들기 위해 참조한 책 중 대표적인 책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부모와 아이 사이>이고 다른 하나는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감정코치>이다.


이 두 개의 책을 읽어보면 간단하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방법이 있는데 보통의 부모들은 이것을 모르거나 알면서도 과도한 욕심과 즉흥적 대응으로 이걸 놓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저자들에 의하면 먼저 아이들은 경험을 통해서 배우는데 부모가 아이들과 인간 관계를 맺고 대화를 나누기 위해서는 부모들에게 특별한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아이들과 의사 소통을 하는 방법을 개선하려면 아이들에게 대응하는 방법부터 점검해야 하는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부모들은 손님 대하듯 아이들을 대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는 것이다. 이 방식에 의하면 부모는 우선 아이의 말속에 숨은 아이의 마음을 찾아야 한다. 여기서 오히려 설교와 비판은 아이의 분노를 일으킨다는 것. 또 아이의 행동이 아니라 감정에 대응하여 대화해야 하며 아이의 입장을 이해하고 감정 이입해서 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감정코치>기술인 것이다.

내 아이를 미리 정해 놓은 목표로 무조건 이끌고 가려 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스스로 아이의 감정코치가 되어 하루 하루 행복한 대화를 나누면서 살아가다 보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이형열 (알라딘 서점 대표)
www.Aladdin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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