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회 사태 ‘봉합 시도’

2008-09-2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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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너야 할 강’ 남아

25대 샌프란시스코지역 한인회(회장 이석찬) 진상위원회(위원장 박영규)가 23일 기자회견을 통해‘22대 한인회(회장 오재봉) 공금유용 의혹’이 해소됐다며 진상조사위원회 활동을 종결한다고 발표, 사태의 원만한 수습을 원하는 한인커뮤니티의 목소리를 수용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지붕수리비 처리 과정에서 비롯된 이번 사태를 완전히 마무리하기 위해선 건너야 할 강이 남아 있다.

22대 한인회와 한인회관 지붕공사를 담당했던 강용한 SF프로제너널 사장이 요구하고 있는 의혹설 제기 책임자에 대한 문책과 23일 진상조사위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물 새는 한인회관 지붕수리, 그리고 SF시 시장 직속 커뮤니티 투자국(MOCI)의 조사가 그것.

오 전 회장과 강씨는 한인회 사태가 한인동포사회에 파장을 최소화 하기 위한 대승적 차원의 봉합이 필요하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이번 일이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다며 재발방지 차원에서라도 유용 의혹을 터뜨린 당사자를 반드시 문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 한인회 집행부가 기자회견에서 밝힌바 있는‘한인회관 지붕수리 논의 계속’에 대해 2002년 지붕공사를 담당했던 강용한씨는“25대 한인회가 이번 사태의 책임자를 제명시키고 기자입회하에 공식적인 사과를 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필요하다”며 “선결 조건이 충족된 후 한인회가 공식적인 서류로 한인회관 지붕수리 요청해올 경우 수리 보증기간 5년은 만료가 됐지만 도의적인 책임하에 기꺼이 지붕수리를 해줄 수 있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또한, 현 한인회 진상위원회는 SF시 시장실 직속 커뮤니티 투자국(MOCI)의 요청한 진상위원회 차원의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레터형식으로 답변을 해야 한다.

MOCI의 조사가 추후에 어떤 방향으로 이뤄지게 될지 알 수 없으나 25대는 기자회견에서 밝혔듯 의심스럽거나 의혹을 살만한 일이 없었다는 사실을 시 당국에 알려 한인 동포사회에 파장이 오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됐다.

이같은 남은 쟁점들에 대해 이석찬 회장은 “오재봉 회장에게는 전화를 걸어 25일 혹은 다음주로 예정돼있는 전 세계 한인회장 모임 참석차 한국을 다녀온 후 약속을 잡고 만나 한인회 차원의 협조와 타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며, 비가오면 당장 물이 새는 한인회관을 고치기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생각할 것이다”고 밝히고 “MOCI 조사와 관련해서도 기자회견에서 밝힌바 대로 한인동포 사회에 아무런 파장이 일지 않도록 시 관계자들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내용으로 성의있게 답변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덕중 기자> dj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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