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선진국들에서 경기 불황 여파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신 가운데 유독 캐나다만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통계청이 23일 공개한 ‘월별 소비자물가지수 현황’에서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연율 기준 3.5%로 2003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식료품, 주택, 의류, 교통 등 8개 주요 품목을 대상으로 분석한 자료에서 휘발유 가격은 1년 단위 물가인상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6.3%나 치솟았다. 휘발유를 제외한 다른 유류 품목 가격도 20.2% 올라 유가의 인상이 전반적인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풀이된다.
모기지 이율도 2007년 8월에 비해 8.1% 올랐으며 식료품 가격도 4.5% 증가했다.
급격한 물가변동요인을 제외한 근원물가지수(CPIX)도 1.7%로 정부의 관리 범위인 2%보다는 여전히 낮으나 전문가들은 예상치보다 높았으며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에 가격이 하락한 품목도 있다. 자동차 판매 및 리스(-7.3%), 컴퓨터 부품(-11.6%), 여성의류(-3.4%)는 물가 상승을 억제한 대표적 품목이다.
또한 월 단위로 비교한 휘발유가(-6.6%)나 모기지 이율, 신선야채류(-9%) 인상률은 7월 집계보다 하락해 상승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BC주의 8월 물가상승률은 연간 3.3%로 다른 주와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으며 밴쿠버는 3.5%로 토론토(3.7%), 몬트리올(3.0%), 캘거리(4.3%)의 중간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