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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 미 연수’ 내년 3월 시행

2008-09-2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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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 미 연수’  내년 3월 시행

유명환(왼쪽)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22일 맨하탄 월도프아스토리아 호텔에서 가진 WEST 프로그램 양해각서 체결식 후 악수를 하고 있다.

WEST 프로그램 양해각서 체결
매년 5000명씩 미국서 인턴 취업

한국 대학생 5,000명이 매년 18개월간 미국에 체류하며 어학연수도 하고 인턴으로 취업할 수 있는 한미 대학생 연수 취업 프로그램이 내년 3월부터 본격 시행된다.

유엔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2일 맨하탄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 프로그램(WEST, Work·English·Study·Travel)’ 양해 각서(MOU)를 체결했다. 양해각서는 오는 10월31일부터 발효되며 5년간 유효하다.

이날 체결된 WEST 프로그램은 지난 8월 서울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합의한 것으로 미국에서 한국 대학생들이 ▶5개월간 자비로 어학연수 및 비즈니스 실무관련 강의 수강 한 뒤 ▶6~12개월간 기업 또는 비영리단체에서 인턴 취업을 하고 ▶1개월간 여행을 할 수 있는 등 최장 18개월간 체류하면서 돈도 벌고 영어실력을 쌓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최대 선발 인원은 매년 5,000명으로 지원 자격은 대학 재학생이나 졸업 후 1년이 경과하지 않은 경우다. 선발 조건은 대학성적과 영어시험 성적 등 객관적 자료를 활용하되 지역별, 대학별로 공평하게 배정되도록 안배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다. 참가자로 선발되면 주한 미대사관에 비자 신청하면서 어학연수 기관과 인턴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업 등을 명시한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미 국무부에 등록돼 있는 스폰서 기관을 통해 어학연수기관과 인턴으로 취업할 기업을 정한다.

인턴으로 취업하는 기업이나 단체에는 제한이 없으며 취업한 곳이 마음에 들지 않을 시에는 추천기관과 상의해 중간에 변경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정부는 당장 양질의 연수 및 인턴 취업 자리를 구하기는 쉽지 않아 시행 2~3년 후부터나 돼야 한해 최대 인원인 5,000명을 채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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