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은 주변의 환경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럴 때 일수록 이를 잘 이용하면 좋은 교육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게임에 빠진 아이 어떻게…
게임시간 주말에만 허용 규칙 안 지키면 못하게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진학하면서 많은 것이 변하기 시작한다. 말하는 것에서부터 행동 등이 주변 환경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같은 변화를 효과적으로 이용해, 자녀가 보다 밝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Q 요즘은 모든 아이들이 게임기를 하나씩은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별로 좋지 않다고 생각하여 아직까지 사주지를 않았는데 얼마 전 친구네 집 아이들과 하루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뛰어 노는 것도 잠깐. 게임기에 빠져서 각자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고 저희 집 아이는 어깨 너머로 힘들게 열중하고 있더라구요. 너무 안 된 마음에 그 날로 게임기를 사주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사주고 나니 옆에서 뭐라 해도 들리지가 않는지 걸어 다니면서도 게임을 하려고 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게임을 너무 많이 하게 되면 게임 하는 시간 이 외의 행동들에 변화가 보입니다. 짜증을 잘 내거나 화가 나면 참지를 못하고 소리 지르거나, 무기력 해져서 어떤 일에도 좀처럼 의욕을 보이지 않게 됩니다.
그러나 너무 심한 정도가 아니라면 부모님께서 잘 타이르셔서 주중에 할 일을 다 잘 했을 경우에만 주말에 시간을 정해 놓고 게임을 할 수 있게 해주면 됩니다.
만약 걸어 다니면서 했을 경우에는 눈도 나빠지고 다른 사람과 부딪히거나 위험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염려의 말씀을 해주면서, 다음 2주 동안은 게임을 할 수 없도록 규칙을 정해 주신다면 아마도 잘 지켜서 하리라 생각됩니다.
또한 주말에 바쁘더라도 장시간을 아이에게 “게임하면서 기다려” 이렇게 말씀하지 말고, 아이가 혼자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주셔서 될 수 있으면 부모님과 함께 책을 읽거나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체스나 윷놀이 등의 보드게임을 해보는 것도 게임기를 멀리 하는데 좋은 계기가 될 것 입니다.
■1학년 아이가 용돈 달라는데…
저축 등 직접 관리하면 절제·계산능력 향상 도움
Q 아이가 1학년인데 스토어에서 자신이 돈을 내고 싶어 하고 돈을 달라고 합니다. 딱히 용돈을 줄 만한 나이가 아니라는 생각에 주지는 않는데 스스로 용돈 관리를 시켜도 되는 나이 일까요.
A 1학년이면 이제는 뭔가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갖게 되고 말하는 것도 킨더가튼 때와는 달라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엄마의 영어 발음을 하나하나 지적하기도 하고, 휴대전화를 갖고 싶다거나 돈이나 지갑을 갖고 싶다거나 또한 스스로 무언가를 고르고 사는 일을 하고 싶어 하는 나이가 됩니다. 이럴 때 부모님께서는 별소리를 다한다고 그냥 넘기시기 보다는 책임감이나 계획성 있는 자기 절제에 대한 교육을 시켜주면 좋겠습니다. 이 시기는 이가 많이 빠지기 시작하므로 이런 상황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빠진 이를 베개 밑에 두고 잘 때 toothfairy에게 기도하면서 이날 받게 되는 돈으로 어떤 좋은 일에 쓸 것인가를 미리 기도하게 해주고 이렇게 모인 돈으로 은행에 계좌를 만들어 주면서 저축하는 습관과 자신이 모은 돈으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상상해 볼 수 있도록 조언해 주세요. 재미도 있고 책임감도 생기게 된답니다.
그리고 일주일 용돈을 정해서 자신이 먹고 싶은 과자나 기타 학용품은 자신의 용돈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번 시켜보세요. 이때 학교에서 필요한 학용품은 부모님께서 모두 준비해 주고 집에 있는데도 자꾸 또 새로운 것을 갖고 싶어 할 때는 자신의 용돈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면 좋습니다. 또 자신의 용돈을 지불하는 일은 아이에게 맡겨서 스스로 셈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당장에는 거스름돈을 잘 이해하지 못해도 자꾸 하다 보면 단위개념을 익히게 되어 시계 공부할 때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송 은 화
<이높이 아카데미 (K-Town) 원장>
☏(213)487-4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