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서 그로서리가 사라지고 있다”

2008-09-18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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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송비, 임금, 보험료 등 상승 못 견뎌

물품, 운송비, 임금 그리고 보험료 등의 지속적인 상승과 택지 개발업자들의 마켓부지 매입으로 샌프란시스코내 그로서리가 점차 시 외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그 빈자리는 특화된 슈퍼마켓인 홀푸드(Whole Foods), 트레이더 조(Trader Joe’s), 그리고 프레쉬 앤 이지(Fresh and Easy) 등이 메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30년간 그로서리 사업을 해온 서터 파인 푸드(Sutter Fine Foods) 잔 즈웨이넷(John Jweinet) 사장은 “전에는 8개까지 가게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은 2개로 줄었다”며 “사업운영에 필요한 비용을 들여다보면 (그로서리 사업은) 이미 끝난 사업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앨버슨(Albertson’s), 크로거스(Kroger’s)와 같은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들도 샌프란시스코내 지점을 철수했다. 놉 힐(Nob Hill)에서 30년째 거주하고 있는 로버트 가르시아(Robert Garcia)씨는 “이곳에 살기 시작한 이후로 5개의 세이프웨이(Safeway)가 없어졌다”며 그로서리 마켓이 샌프란시스코내에서 더이상 버티키 힘들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택지 개발업자들이 도저히 거절하기 어려운 좋은 가격에 끊임없이 마켓부지 매매를 요구하는 것도 다른 한 가지 이유다. 샌프란시스코에서 그로서리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업자는 “우리는 택지 개발업자들로부터 매일 유혹을 받고 있다”면서 “결국 그들 중 한명이 매우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것이고 그러면 나도 이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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