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조지아 20번째 사형집행

2008-09-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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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 최장기 대기자 형장의 이슬로

조지아주에서 20번째 약물투여 방식의 사형이 집행됐다. 이번 사형은 1974년 보험료를 노리고 아내를 둔기로 살해한 잭 알더만(57)을 대상으로 16일 저녁 집행됐다.

알더만은 가족 참관인 없이 기자들만이 지켜보는 가운데 약물을 투여받고 14분만에 숨을 거두었다. 사바나 모닝 뉴스의 잰 스커치 기자는 “알더만은 약물을 투여받기 전부터 눈을 감고 있었으며 이날 저녁 7시 25분 평화로운 모습으로 숨을 거두었다”고 전했다.


알더만은 사형선고를 받고도 35년간 집행을 기다려온 최장수 수감인으로 기록됐다. 조지아주에는 현재 109명이 사형을 선고 받고 대기중에 있다.

알더만과 함께 살인을 공모했던 존 아서 브라운은 1987년 가석방 된후 2000년 자유의 몸이 됐다. 알더만은 수감기간 중 모범적인 생활로 몇 차례 종신형으로 감형을 요청할 기회를 얻기도 했으나 형을 줄이는데 실패했다. 알더만은 자신을 도와준 이들에게 감사한다는 마지막 유언과 함께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황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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