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秋夕)은 다른 말로 한가위라고도 부른다. ‘한’이라는 말은 ‘크다’라는 뜻이고 ‘가위’라는 말은 ‘가운데’라는 뜻을 가졌다. 즉, 음력 8월 15일인 한가위는 8월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가위’라는 말은 원래 신라의 길쌈 놀이인 ‘가배’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 ‘가배’의 어원이 ‘가운데’를 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설, 단오와 함께 한국 3대 명절의 하나로 치는 추석은 이렇듯 신라때 길쌈 놀이에서 진 편이 이긴 편에게 잔치와 춤을 베푸는 풍습으로부터 민족의 대명절로 발전돼왔다.
추석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미국 경기침체의 여파로 움츠러든 한인 커뮤니티의 경제사정으로 북가주 지역 최대 행사인 ‘한국의 날 민속축제 및 퍼레이드’가 퍼레이드 없는 ‘민속축제’로 축소된 마당에 중국 커뮤니티처럼 ‘중국 달 축제(Chinese Moon Festival)’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렇다해도 베이지역의 많은 한인단체들 중에서 일반인들이 참가할 수 있는 추석잔치를 여는 곳이 서너곳밖에 없는 것은 아무래도 썰렁한 느낌이다. 물론 자체적으로 널리 알리지않고 소리소문없이 조용하게 추석행사를 치르는 곳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17년째 추석행사를 치르는 곳이 있어 눈길을 끈다. 헤이워드 세종한국학교는 송편 나누기, 널뛰기 등은 물론이고 미국에서 한복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추석때마다 꾸준히 한복컨테스트를 열어오고 있다. 정해천 교장의 한국 전통문화 교육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세종한국학교와 같이 한인 2세, 3세들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인 추석을 제대로 교육시켜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키우기 위해서는 앞으로 추석행사를 좀더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 모두가 함께 할수록 의미를 갖는 명절이기에 일반인들이 많이 참여할 수 있는 큰 행사일수록 좋을 것이다.
앞으로 한인 2세, 3세들이 추석을 ‘8월의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 아닌 ‘추수감사절(Thanksgiving)’ 정도로 잘못 이해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인으로서 한국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이어가려는 여러 한인단체들의 노력이 더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