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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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융자 - 크레딧 작업의 문제

2008-09-1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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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딧의 나라 미국’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이야기다. 이를 모르는 사람도 없을 뿐더러, 모르고 산다면 미국에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고 단정 지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나 신용경색의 여파로 금융권의 손실 규모가 커지고 전체적인 경기후퇴의 양상이 짙어지면서 각종 융자 상품뿐만 아니라 크레딧 카드 신청마저도 쉽게 승인이 안 나올 만큼 크레딧 파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다보니 예전보다 훨씬 더 크레딧의 향상을 필요로 하는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크레딧 작업’이라는 말들이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고 있다. 크레딧을 탄생시키거나, 업그레이드 하거나 또는 교정하거나 하는 따위의 일들을 모두 ‘크레딧 작업’이라 통칭할 수 있는데, 그러나 과연 이러한 작업들을 제대로 해낼 수 있는 전문가들이 얼마나 존재하기에 이토록 사방에서 ‘작업중’이라는 말들이 들려오는 것일까?

Authorized user(승인된 추가 사용자)에 대한 크레딧 시스템의 원리를 활용해 합법적으로 크레딧을 탄생시키는 방법, ‘크레딧의 균형’을 맞춰서 점수를 올리는 방법 등 다수의 ‘크레딧 작업’을 착안해 알려줬던 필자의 경험과 지식을 근거로 단언컨대 진정한 크레딧 전문가는 거의 전무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크레딧 작업’이 성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소비자가 많다는 것이고 둘째는 전문가임을 자칭해도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소셜 넘버를 지닌 모든 사람들이 고객이 될 수 있는 거대한 시장이지만 전문성에 대한 검증이나 경험과 실력은 판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고객을 확보하고 현혹하는 게 용이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크레딧 작업들이 성행하고 있으며 그 부작용 또한 커져만 가고 있다. 크레딧 리포트의 전체 내용을 분석도 못하고 크레딧 뷰로와 크레디터들의 공조 시스템을 이해도 못하면서 함부로 크레딧을 건드리는 행위는 자칫 잘못하면 오히려 크레딧을 더 악화시키거나 freeze(크레딧 동결)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크레딧 리포트에 숨어 있는 크레딧 시스템의 비밀스러운 핵심 요소만 해도 수십 가지가 넘는데 겨우 몇 가지도 안 되는 지식 아닌 지식으로 무조건 우겨대는(?) 편지 몇 번 띄우는 식의 교정 작업이나 ‘크레딧의 균형’을 무시한 크레딧 탄생작업 등을 함부로 행하면 거꾸로 더 오랜 시간동안 크레딧 업그레이드의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213)500-7644

제이명<론팩 모기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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