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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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업/ 스타이브센트 고교 11학년 김주원 양

2008-08-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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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학업 집중력을 높이는데 아주 효과적이라며 운동 예찬론을 펼치는 아리스타 우등생 소녀 김주원(16·미국명 아일린·스타이브센트 고교 11학년)양.

학교에서는 크로스컨트리와 육상팀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만능 스포츠 소녀이기도 하다. 11학년이 되는 가을부터는 코치 대신 모든 팀원들의 행정업무를 전담하는 크로스컨트리팀 매니저까지 맡았다. 본격적인 대학 진학 준비도 시작해야 하는 2008~09학년도는 그래서 더욱 바빠질 예정이다.

3학년 때부터 8학년까지 초, 중학교 시절에는 수영팀 선수로 각종 대회에 출전하며 기량을 발휘해왔고 이외에도 스키, 스노보드, 테니스, 달리기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 더불어 지난해 여름에는 뉴욕로드러너클럽 주최 각종 마라톤 대회에 봉사자로 참여하면서 스포츠 자원봉사활동에도 무척 활발하다.그런가하면 오르간 연주자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5세 때부터 배워온 피아노와 7세 때부터 익힌 바이얼린 실력 또한 예사롭지 않다.


학교 오케스트라에서는 바이얼린 연주자로 악장 자리까지 꿰찼는가하면 올 가을부터는 학교의 심포닉 오케스트라 단원으로도 승격됐다. 또한 최근 합류한 팝스 오케스트라와는 9월14일로 다가온 공연을 앞두고 매주 정기 연습에도 열심히 참가해오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바이얼린을 주로 연주하며 실력을 발휘할 기회가 많은 편이지만 정작 본인은 바이얼린보다는 피아노에 더 큰 매력을 느끼고 있다. 피아노야말로 다른 어느 악기보다 한층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제대로 표현하는데 적격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지난 2일에는 친구들과 더불어 플러싱 열린공간에서 미 암협회(ACS)의 암 환자 돕기 기금모금 콘서트도 열었다. 콘서트는 암협회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친구가 기획한 것으로 다른 친구들과 한마음으로 참여해 무대에 올랐고 2,000여 달러의 소중한 성금을 모금했다.

실력으로만 보면 유명대학 예비학교에서 수학해도 결코 모자라지 않을 수준이지만 본인은 음악이 그저 좋아서 언제든 즐길 수 있는 취미로만 간직하고 싶어 한다. 일단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음악을 진정한 음악으로 즐길 수 없다는 나름의 신념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음악과 운동 이외에도 학교 축제 때마다 매년 재즈밴드, 댄스, 스텝 크루 등에도 참여해 다방면에서 끼를 발산하며 무대를 누벼오고 있다.

뉴욕에서 태어난 2세지만 한인학생들과 접할 기회가 없었다가 고교 진학 후부터 한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한국의 가요와 드라마 등 대중문화와도 많이 친해졌다. 가장 좋아하는 가수로는 에픽하이, 동방신기, MC 몽 등을 꼽았다. 영어 자막 덕분에 요즘에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와도 친근해졌다.
하지만 아직 한국은커녕 평생 미 동북 지역을 벗어나 본 적이 없다. 그나마 여름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이번 주 부모와 함께 프랑스 파리에 있는 고모 집을 방문한다. 미국 최고의 문화도시 뉴욕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의 파리 박물관들을 실컷 관람하고 돌아오고 싶다고.

고교 졸업 후에는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함께 프라하, 베니스, 스페인 등 유럽과 더불어 한국을 꼭 방문해 보겠다는 계획도 이미 세워놓고 있다.
장차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싶어 하는 김양은 김용진·김영란씨 부부의 1남2녀 중 막내다.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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