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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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 공포증 극복하는 팁

2008-07-2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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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철< 아가페 컨설팅 그룹 대표.쏜튼(Thornton)고교 과학주임교사>

지난 5월 학교에서 학생들을 인솔하여 모델UN(Model UN)에 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모델UN은 각 학교 대표로 나온 고등학생들이 여러 나라의 UN대사가 돼 세계 현안들을 놓고 토론, 논쟁을 통해 해결안을 찾는 회의로 실제 UN회의처럼 UN본부에서 혹은 대학교에서 개최되는 프로그램이다.

이곳에서 고등학생들의 발표와 논쟁을 보고 저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학생들의 스피치(speech)와 분석력, 설득력 수준이 기대 이상으로 상당히 높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참석한 1,000여 명의 학생 중에 아시안(Asian)으로 보이는 학생들은 스무 명 남짓했다. 또한 그 중 한인 학생들은 과연 몇 명이나 됐을 런지 궁금했다. 나 또한 학교 다닐 때 다른 미국 친구들이 사람들 앞에서 당당하게 발표하고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이 부러워하고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할 수 있겠지 생각했던 기억이 났다.


영어는 잘 하지만 사람들 앞에 서면 어딘가 모르게 자신을 잃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는 한인 학생들의 어려움과 고충을 덜어주고자 퍼블릭 스피킹(Public Speaking)의 기본이 되는 연설 공포증(Speech Anxiety)을 극복하는 팁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겠다.

첫째 긴장하는 것은 좋은 현상이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연설에 앞서 긴장하기 마련이다. 긴장할 때 우리 몸에서는 아드레날린(adrenaline)이 분비되는데 이것은 생각을 더 빨리 하게하고 더욱 유창하게 말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있어 더 열정적이 되게 한다.

둘째 완벽한 연설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대중 연설에 대한 두려움은 완벽을 추구하는 데서 나온다.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럴 때에 청중들도 연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것이다.

셋째 연설의 주제를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더 많이 알면 알수록 연설에 있어 자신감은 배가 될 것이다. 만약 주제에 대한 지식을 충분히 가지고 있지 않은 채 연설에 임한다면 조바심에 자신감 결여까지 더해져 중언부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넷째 청중들과 함께 하는 연설이 효과적이다.
청중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활발하게 참여케 함으로 연설 내용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이로써 연설가는 긴장을 늦출 수 있고 연설은 지루한 독백이 아닌 상호 교류하는 대화가 된다.

다섯째 처음부터 끝까지 청중과 메시지에 초점을 둘 것을 권한다.
자신의 불안과 긴장에 관심을 둘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것과 듣는 청중들에게 집중해야 한다.

여섯째 소리 내어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악기를 연주하는 능력이나 운동 기술과 같이 연설 또한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 혼자서 연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친구들과 가족, 혹은 정확한 조언과 피드백(feedback)을 줄 수 있는 지도 교사 앞에서 연습해 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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