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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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츠 아니라 조무래기?

2008-07-2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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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추격은커녕 꼴찌추락 모면이 당면과제
올가을 대풍꿈 접고 내년이후 대비하는 듯

21일 하루 쉬고 22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3연전에 돌입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코가 석자다. 요즘 성적만 보면 자이언츠가 아니라 조무래기다. 후반기 첫 농사에서, 게다가 홈구장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3연패를 당한 것을 비롯해 최근 10게임에서 1승9패를 기록하는 등 장기불황 끝에 내셔널리그 웨스트 디비전 4위로 굴러떨어졌다.

21일 현재 자이언츠의 성적은 40승58패로 공동선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및 LA 다저스(각각 49승50패)와는 8.5게임 차이, 바로 앞 콜로라도 로키스(43승58패)와는 1.5게임 차이다. 디비전 꼴찌 샌디에고 파드레스(38승62패)와는 3게임 차이로 앞서고 있으나 안심할 계제는 못된다.


특히 에이스 배리 지토가 극심한 부진(4승12패, 방어율 5.62)을 보여온데다 공수에서 안정된 활약을 보였던 노장 2루수 레이 더햄(타율 2할9푼3리)을 20일부터 브루어스로 이적시켜 자이언츠의 전력에 구멍이 숭숭 뚫린 듯한 형국이다. 전반기 몇주동안 5할이 넘는 타율을 자랑하며 김빠진 자이언츠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벤지 몰리나는 포수치고는 여전히 준수한 공격력(타율 2할7푼9리, 6홈런, 56타점)을 보여주고 있지만 판세를 바꿀 만한 위력은 사라졌다.

중견수 애런 로왠드도 3할대 타율이 2할8푼9리로 떨어졌고, 우익수 랜디 윈(2할8푼), 1루수 겸 3루수 리치 어릴리야(2할7푼6리), 주로 어릴리야와 교대로 1루를 맡는 잔 바우커(2할7푼4리)와 좌익수 프레드 루이스(2할7푼4리), 붙박이 3루수로 자리를 잡아가는 호세 카스티요(2할6푼) 등이 어기적어기적 2할대 후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그나마 응집력이 약해 점수 안되는 안타가 많다. 자이언츠가 더햄을 후반기를 시작하자마자 더햄을 내보내고 브루어스 산하 마이너리거 2명을 받아들인 것은 올 가을 플레이오프 진출은 ‘꿈의 영역’에 남겨두고 일찌감치 접고 내년 및 그 이후에 대비하려는 포석인지도 모른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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