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 형제 주말 3연전 예상
2008-07-18 (금) 12:00:00
A’s는 뉴욕에서 양키스 상대로
자이언츠는 SF에서 브루어스와
후반기 출발 주말 3연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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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A’s = 뉴욕으로 날아간 오클랜드 A’s는 18일(금) 조 블랜턴(A’s)과 마이크 뮤시나(양키스)를 앞세운 승부에 이어 19일(토) 오전 10시5분(서부시간)부터 2차전을 벌인다. A’s는그렉 스미스를, 양키스는 조바 체임벌린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는데 둘 다 새내기 투수들이다. 스미스는 올해 18게임에 등판해 총 110.1이닝을 소화하며 5승7패를 거뒀다. 방어율은 3.43. 2차례 완투피칭을 보였다. 신인치고 매우 좋은 수확이다. 메이저리그 2년차인 체임벌린은 주로 중간계투 요원으로 뛰어 기록은 승패없이 12홀드다. 방어율은 2.62. 그는 이번에 호투하면 임시직 선발에서 상근 선발투수로 가는 징검다리 하나를 더 깔게 된다.
이번 3연전 가운데 가장 볼만한 게임은 역시 일요일(20일) 승부가 될 것 같다. 현역 올스타 저스틴 둑셔(A’s)와 왕년 올스타 앤디 페팃(양키스)의 피칭 퍼포먼스가 관심사다. 전반기에 벌써 10승(5패)을 챙겨놓은 둑셔는 방어율 1.82로 이 부문 아메리칸리그 으뜸이다. 120만달러 페팃의 올해 피칭농사도 푸짐하다. 어느덧 서른여섯 노장이 됐지만 한창때로 되돌아간 듯 10승7패에 방어율 4.03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경륜과 연봉은 천양지차( 둑셔 120만달러, 페팃 1,600만달러)지만 올해 성적만 보면 오히려 둑셔가 앞선다. 페팃이 양키스 막강타선의 엄호사격을 받는 반면, A’s타선의 지원을 거의 못받는 둑셔는 자력갱생 피칭으로 승리를 일궈왔다. 둑셔 개인적으로는 15일 올스타전에 이어 닷새만에 양키 스테디엄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경기는 오전 10시5분에 시작된다.
◇SF 자이언츠 = 밀워키 브루어스를 홈구장으로 불러들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18일 ‘브루어가 된 CC 사바티아의 SF데뷔전’(자이언츠 선발투수는 맷 카인)을 지나 19일 오후 1시5분부터 2차전을 치른다. 만년 중하위를 맴돈 브루어스는 올해 시즌 도중에 사바티아를 영입하는 등 가을풍년 야심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데, 그런 꿈을 갖게 만든 선수 중 한명이 바로 2차전 선발투수 벤 쉬츠다. 8년차인 쉬츠는 10승3패(방어율 2.85)로 1,200만달러가 넘는 몸값이 거품이 아님을 마운드에서 입증하고 있다. 이에 맞서 자이언츠가 내세우는 투수는 조나단 산체스. 중미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산체스는 메이저리그 경력이 이제 2년을 넘고 연봉도 최저선인 39만5,000달러에 불과하지만 8승5패(방어율 3.97)의 호성적으로 자이언츠의 시름을 달래주고 있다.
배리 지토의 부진 속에 자이언츠의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해온 루키투수 팀 린시컴은 일요일 오후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3차전에 나서는 것으로 예고돼 있다. 그는 11승2패에다 방어율(2.57)까지 좋은 고품질 다수확으로 데뷔 첫해에 올스타에 선정됐다. 전반기에 낚은 삼진만 135차례. 그러나 그는 꿈의 올스타전을 바로 앞두고 몸에 가벼운 이상이 생겨 실제로 뛰지는 못했다. 자이언츠로서는 승패 이전에 린시컴의 컨디션 회복여부가 걱정어린 관심사다. 브루어스의 선발투수 매니 파라 역시 만만찮다. 2년차인 그는 8승2패(방어율 3.78)로 금세 브루어스의 대권꿈을 뒷받침하는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린시컴과 파라는 둘 다 간신히 40만달러 안팎의 최저연봉을 받으면서 팀의 주축역할을 하고 있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