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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간 자이언츠 이틀 연속 완봉패

2008-07-1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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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방 A’s는 매리너스에 2승 뒤 1패

▷자이언츠 0 : 5 메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9일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0대5로 졌다. 뉴욕에서 이틀 연속 완봉패다. 메츠의 선발투수 요한 샌타나는 2차례 사이영상 수상경력이 무색하게 앞선 6경기에서 무승4패를 기록했으나 뉴욕 입성 이후 이상하리만치 펀치력이 없어진 자이언츠를 상대로 5이닝만 던지고도 올 시즌 8번째 승리(7패)를 거뒀다. 자이언츠 선발투수 조나단 산체스는 종전까지 6차례 원정경기에서 5승무패의 호조 끝에 이날 첫 패배를 당했다. 홈경기 포함 시즌 기록은 8승5패다.

샌타나와 산체스의 조기강판은 승패가 아니라 5회에 갑자기 쏟아진 비로 경기가 42분간 중단되면서 어깨가 식어버린 때문이었다. 메츠의 카를로스 델가도는 이날도 홈구장 셰이스테디엄에서 3안타를 치는 등 최근 이어온 고감도 타격감각을 뽐냈다. 델가도는 7월에만 9게임에서 35타수 15안타(타율 4할2푼9리)를 쳤다. 라몬 카스트로는 4회말 3점홈런을 작렬시켜 산체스의 원정연승행진에 제동을 걸고 샌타나를 연패수렁에서 건져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아르헤니스 레예스와 호세 레예스는 8회말 차례로 1타점 적시타를 날려 메츠의 승리확인 2점을 보탰다. 메츠가 2연속 완봉승을 거둔 것은 2006년 9월 6일과 7일 이후 약 22개월만이다. 자이언츠는 메츠의 투수들에 꽁꽁 묶여 이틀 연속 경기당 3안타밖에 못쳤다.

▷매리너스 6 : 4 A’s
오클랜드 A’s가 10일 밤 홈구장 매카피 콜러시엄에서 벌어진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4연전 3차전에서 4대6으로 패했다. 2연승 뒤 패배다. 조 블랜턴을 선발투수로 내세운 A’의 출발은 좋았다. 2회말 잭 커스트의 중월 솔로홈런으로 먼저 1점을 얻은 A’s는 4회초 에이드리언 벨트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으나 4회말 다니 머피의 3타점 2루타로 단숨에 4대1로 앞섰다.


그러나 곧 이어진 5회초에 블랜턴의 공이 돌연 뭇매질을 당하면서 A’s의 3점차 리드는 발칵 뒤집혔다. 선두타자 조지마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낸 것이 붕괴의 서곡이었다. 후속타자 클레멘트를 어렵사리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블랜턴은 베탕쿠르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1사 1,2루가 된 뒤 이치로 스즈키에게 또 당했다. 2루수 앞 땅볼안타. 타이밍상 아웃 같았으나 이치로를 의식하고 서두르다 방향이 약간 어긋나는 바람에 1루수 대릭 바튼이 포구순간 발을 떼면서 2사 2, 3루 대신 1사만루가 됐다. 이어 등장한 로페스이 좌익선상을 타고 흐르다 파울지역으로 빠지는 깊숙한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여 4대4. 기세가 오른 매리너스는 이바네스의 2루타로 로페스가 홈을 밟고, 벨트레의 내야안타로 이바네스가 무사귀환, 승부를 결정지었다. 블랜턴은 이날 패배로 아메리칸리그 투수로는 처음으로 시즌 12번째 패배(5승)를 당했다. 이치로의 3안타는 모두 단타였다. 이를 포함해 그의 최근 34안타가 모두 단타. 그는 또 이날까지 114연타석에서 엑스트라 베이스 안타(2루타 이상)가 하나도 없다.

<정태수 기자> tsjeo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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