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졸업과 동시 UCSF 교수된 대니얼 임씨
2008-07-07 (월)
샌프란시스코-“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역할이 바뀌었습니다. 이제는 젊은이들에게 조언해줄 수 있는 좋은 멘토가 되는 것이 제 역할입니다.”
UCSF 의대에서 6년간의 인턴쉽과 레지던트 생활을 마치고 지난달 20일 졸업과 동시 UCSF 교수자리에 오른 대니얼 임(사진)씨는 그동안 자신을 이끌어준 좋은 멘토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자신이 없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샌리앤드로에서 태어나 UC버클리에서 생화학을 전공하는 등 줄곧 베이지역에서 살아온 그의 원래 꿈은 저널리스트였다. 그의 인생항로가 바뀐 것은 그가 마이클 보첸(Michael Botchan) 교수 연구실에서 실험도구를 닦는 파트타임을 시작하면서부터.
“저의 무엇이 마음에 드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보첸 교수가 리서치를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한 이유에 대해 대니얼 임씨는 이같이 말하며 “처음에는 연구원으로서 많은 계획이 없었지만 일을 하면서 조금씩 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졸업 6개월전 의대진학을 결심한 임씨는 코넬 의대를 졸업하고 락펠러 대학원에서 신경줄기세포를 공부했다. 이후 ‘고향’과 다름없는 샌프란시스코 UCSF 의대로 건너온 임씨는 1년간의 인턴쉽과 5년간의 신경외과 레지던트 생활을 마치고 지난 20일 졸업과 동시에 조교수로 임명됐다. 대니얼 임씨의 연구분야는 신경줄기세포가 신경교세포(Glial Cell)와 뉴런(Neuron)으로 분화되는 과정이다. 그는 이를 잘 이해하면 상처입은 뇌세포를 복구하고 두뇌 암세포의 치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젊은 나이에 조교수가 된 그는 “나와 같은 젊은 사람들이 뭔가 다른 일을 할 수 있을거라 믿고 계신 것 같다”며 신경외과 체어인 미첼 버거(Mitchell Berger) 교수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대니얼 임씨는 가족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부모님, 장인, 장모를 비롯, 자신을 더 나은 과학자, 그리고 더 나은 남자로 만들어준 아내 신티아 김씨에게도 감사해했다. 아내 신티아 김씨는 대니얼 임씨와 마찬가지로 현재 UCSF 의대 소아과에서 조교수로 일하고 있다.
임씨는 한인 청소년들에게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자신이 정말 사랑하는 일을 찾고 할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승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