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학약품 실은 열차, 강에 빠져

2008-07-0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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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불에 열차 탈선까지 겹쳐

▶ BC주 리튼 인근 프레이저 캐년

(CP) 화학약품을 싣고 밴쿠버 쪽으로 향하던 열차가 산사태로 탈선하면서 기차 일부가 강에 빠졌다.

1일 저녁 7시경 밴쿠버 동북쪽 약 250km에 떨어진 리튼 인근을 지나던 캐네디언 패시픽(CP) 소속 화물열차가 산사태로 밀려온 바위와 출동하면서 이중 4량이 선로 밖으로 밀려났다.

탈선된 2량은 본체 일부가 톰슨 리버에 빠졌는 데 이 열차 안에는 화학약품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1량은 기차 절반이 선로 위에 걸쳐있고 또 다른 1량은 강둑에 쓰러져 있는 상태다.


CP 마이크 로브키오 대변인은 “물에 빠진 2량 내에 자동차 부동액 원료로 사용되는 글리콜이라는 화학약품이 실려있다”고 확인하며 “열차 내부가 2중 처리돼있어 다행히 약품이 강으로 새나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사고가 난 프레이저 캐년은 산불이 발생한 잭애스 마운틴과 가까운 거리에 있으나 대변인은 “두 사건은 서로 연관이 없으며 산불이 발생했어도 복구작업에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산불은 2일 정오 현재 120 헥타르에 걸쳐 번지고 있으며 현재 60여명의 소방대원이 출동해있으나 무더운 날씨와 가파른 지형으로 진화 속도가 더디고 있다.

CP측은 현재로서는 탈선으로 인한 피해 규모나 복구 일정을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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